"시대정신 담아 제 역할" "출산 설정 억지"…오징어게임3 해외 평가는

기사등록 2025/06/28 05:57:00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3' 27일 공개

극찬·혹평 모두 있고 장단점 지적 다 있어

"잔혹하고 소름…결국 제 역할 해내" 긍정

"새로운 참가자 설정 받아들이기 어려워"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타임) "훌륭한 이야기를 완주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 없다"(할리우드리포터)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을 향한 해외 매체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타임처럼 극찬한 경우도 있지만, 할리우드리포터처럼 혹평한 경우도 있다. 대체로 장단점이 함께 있다고 얘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 작품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선 '오징어 게임3'가 마지막 시즌다운 규모와 몰입감을 보여준다고 평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 2개는 웅장하다"며 "'오징어 게임'은 결국 제 역할을 해낸다"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역시 "잔혹하고 소름끼치는 마지막 시즌으로 돌아왔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디스토피아 스릴러가 시대정신에 빈틈없이 스며들었다"고 했다.

아직 공개된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아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평점으로만 보면 시즌3가 시즌1과 시즌2의 평균치를 넘어서고 있다. 각 매체 평가와 평점을 모아놓은 메타크리틱을 보면 '오징어 게임3'는 70점을 기록 중이다. 앞선 두 개 시즌 평균치는 65점이었다. 다만 아직 참여 해외 매체가 12개에 불과해 이 점수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시즌1~2 평점 평균은 65개 평가를 종합한 수치였다.

'오징어 게임3'에 부정적 평가엔 공통적으로 '준희'(조유리)의 아기가 게임 참가자가 되는 설정을 언급하고 있다. 극 전개상 자연스럽지 않고 잔혹함을 더하기 위해 억지로 짜맞춘 듯한 인상이라는 지적이다.

루퍼는 "아기의 등장은 터무니 없게 느껴진다"며 "인간성의 가장 좋은 면 혹은 가장 나쁜 면을 끌어내기 위한 핑계처럼 보인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3'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던 가디언 역시 "새로운 참가자 관련 반전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즌3에 나오는 게임 세 가지가 시즌2의 세 가지와 비교할 때 미술과 구성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인디와이어는 "새로운 게임은 시즌2에서 본 인상적인 미술 디자인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마지막 게임은 지나치게 단순화돼 있다"고 했다. 또 "서사 구조가 반복돼 보는 이를 지치게 한다"고도 말했다.

'오징어 게임3'를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한 매체인 할리우드리포터는 '오징어 게임3' 세계관 확장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작품 마지막 장면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금발 딱지우먼이 등장한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오징어 게임'은 마치 기어가듯 시리즈를 마무리했다"며 "마지막 장면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 아니라 이 작품을 마무리하는 작은 장식으로만 남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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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담아 제 역할" "출산 설정 억지"…오징어게임3 해외 평가는

기사등록 2025/06/28 05:57: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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