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아내 살인, 남편은 투신해 숨져…'부부 사망' 수사(종합)

기사등록 2025/06/28 09:08:25

최종수정 2025/06/28 10:28:34

흉기로 아내 찌르고 '생마감 선택' 추정

외부침입 없어…'공소권 없음' 수사종결


[순천=뉴시스]변재훈 기자 =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편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10분께 순천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어머니가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함께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단지 화단에 숨져있는 남편 A(42)씨와 11층 세대 거실에서 흉기에 찔린 A씨의 아내(30대)를 차례로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이미 숨졌다. A씨 아내도 위독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과 목격 진술 등으로 미뤄 A씨가 아내를 먼저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직후 A씨 역시 스스로 밖으로 뛰어내려 생을 마치는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의 살인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벌인다. 만약 A씨의 범행으로 밝혀져도 피의자가 사망한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부부가 사는 집 안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다"며 "정황상 A씨가 아내를 먼저 흉기로 찌르고 스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지원 대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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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아내 살인, 남편은 투신해 숨져…'부부 사망' 수사(종합)

기사등록 2025/06/28 09:08:25 최초수정 2025/06/28 10: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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