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의혹에 자료 미제출…"교육장관 면밀히 검증해야"(종합)

기사등록 2025/07/04 09:15:58

최종수정 2025/07/04 10:38:24

논문 2개, 제목과 실험 참가자, 결론 유사

후보 측 "인사청문회서 충실히 소명할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5.06.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5.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018년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와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불쾌글레어 평가 연구' 논문을 한국색채학회 논문집,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논문지에 각각 발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두 논문은 제목과 실험 설계 단계, 실험 참가자 조건, 결론이 유사하다. 실험 참가자 조건에는 '건축 조명 환경에 지각적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건축공학과 3학년 이상 대학원생 18명', '색약, 색맹 등 안과 질환이 없거나 교정시력 1.0 이상' 등이 담겼고 결론에는 "연출 불변 시 지표 등급은 배경 휘도와 광원 휘도간 휘도비가 낮거나 고면적·저조도의 연출에서 대부분 허용 범위로 나타났다"는 문장이 나온다.

교육부 연구윤리확보를 위한 지침에 따르면 부당한 중복게재에 대해 '자신의 이전 연구 결과와 실질적으로 유사한 저작물을 출처 표시 없이 재게재하고 이를 통해 연구비를 업적으로 인정받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이 밖에 이 후보자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듀프 제품의 확산과 디자인 보호' 논문은 표절 의심률이 70%가 넘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후보자가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재직 시절 제자 논문을 표절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연구윤리에 위배되는 여러 의혹들이 있는 만큼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당 후보자의 논문이 면밀히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총장 임용과정에서 2007~2019년 작성한 논문은 총장임용후보자 연구윤리검증위원회로부터 연구부정행위가 없다고 확인 받은 바 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4일 현재까지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과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사청문요청안은 아직 국회에 도착도 안 했는데, 민주당은 7월 16일 청문회를 못 박았다"며 "교육철학·도덕성·정책 능력을 검증할 기본 자료도 없는데, 무슨 근거로 날짜부터 정하라는 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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