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관세 한달…대미 철강 수출 3만톤↑
"한국 철강에 대한 미국 수요 유지된 것"
수출액은 7.3% 감소…"판가는 떨어진 듯"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부과해온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시간 4일 오후 1시 1분(미국 동부시간 4일 0시 1분)부터 발효됐다. 사진은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5.06.04.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4/NISI20250604_0020840032_web.jpg?rnd=20250604140511)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부과해온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시간 4일 오후 1시 1분(미국 동부시간 4일 0시 1분)부터 발효됐다. 사진은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5.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미국이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 폭탄을 투척했지만 한국 철강의 대미 수출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철강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해석이지만 관세 영향이 지속되면 판가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의 전 세계 철강 수출량은 214만톤, 그 중에서 대미 철강 수출량은 24만톤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미 철강 수출량은 최근 3개년 중 가장 많았다. 2023년 6월 20만톤, 지난해 21만톤을 거쳐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개년 중 가장 많은 양을 수출했던 2021년 30만톤과 비교하면 80% 수준이다.
지난 3월 시작된 미국의 품목별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일정 규모로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철강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겼고, 지난달 4일 기존의 2배인 50%로 인상했다. 미국과 가장 먼저 통상 협정을 체결한 영국만 일정 규모의 물량에 쿼터를 정해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수출 증가는 시차로 인한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말 관세 인상을 발표하고, 지난달 4일 전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선적~하역까지 걸리는 1~2개월의 시차로 인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 제품의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31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가격 조정,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요와 가격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다.
결국 대미 관세 협상 결과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미국은 철강 순수입국이자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고성장 시장이다. 업계에선 "철의 장막을 걷어내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말이 나온다.
일본·대만·멕시코 등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의 협상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철강·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율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은 상호관세 유예 연장 불가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관세 인상이 갑작스럽게 진행됐고, 시장이 관망 포지션을 잡으며 빌어진 현상"이라며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관세 협상이 이뤄지면 수익성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의 전 세계 철강 수출량은 214만톤, 그 중에서 대미 철강 수출량은 24만톤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미 철강 수출량은 최근 3개년 중 가장 많았다. 2023년 6월 20만톤, 지난해 21만톤을 거쳐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개년 중 가장 많은 양을 수출했던 2021년 30만톤과 비교하면 80% 수준이다.
지난 3월 시작된 미국의 품목별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일정 규모로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철강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겼고, 지난달 4일 기존의 2배인 50%로 인상했다. 미국과 가장 먼저 통상 협정을 체결한 영국만 일정 규모의 물량에 쿼터를 정해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수출 증가는 시차로 인한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말 관세 인상을 발표하고, 지난달 4일 전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선적~하역까지 걸리는 1~2개월의 시차로 인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 제품의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31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가격 조정,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요와 가격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다.
결국 대미 관세 협상 결과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미국은 철강 순수입국이자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고성장 시장이다. 업계에선 "철의 장막을 걷어내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말이 나온다.
일본·대만·멕시코 등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의 협상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철강·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율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은 상호관세 유예 연장 불가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관세 인상이 갑작스럽게 진행됐고, 시장이 관망 포지션을 잡으며 빌어진 현상"이라며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관세 협상이 이뤄지면 수익성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