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윤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송하윤(38·김미선) 학교폭력 의혹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송하윤 강제전학 여부와 최초 폭로자 오모씨 지명수배 등과 관련 양측 입장이 엇갈렸다.
오씨는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하윤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며 3차 입장문을 올렸다. "(송하윤 측이)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부각해 논점을 흐리고 있다"며 "대중이 알고 싶은 건 단 하나다. 송하윤이 왜 강제전학을 갔는지, 그 이유가 학교폭력 때문이었는지 여부다. 송하윤이 반포고에서 구정고로 강제전학을 간 사실은 수많은 동창과 제보자, 목격자의 일관된 증언으로 제기됐다. 자발적 조치가 아니라 집단폭행 가해자로 지목, 학교 징계 조치(제8호 강제전학)를 받은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언·정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미국에 사는 시민권자다. 한국 경찰로부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지명통보 처분을 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짚었다. "출석 협조가 어려운 점을 경찰에 충분히 설명했고 수사는 중지됐다. 지명통보는 지명수배와 명확히 다르다. 장기 해외 체류로 수사가 중지되었음을 알리는 행정 절차일 뿐"이라며 "도주 우려가 있거나 강제수사·체포영장 발부가 동반되는 지명수배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지명수배라는 오해와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려는 악의적인 시도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추후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오씨는 지난해 4월 JTBC '사건반장'에 송하윤 학폭 의혹을 제보했다. 20년 전인 2004년 8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송하윤에게 90분간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하윤에게 보낸 인스타그램 DM, 소속사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당시 송하윤은 "오씨와 일면식도 없다"며 학폭을 부인했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제보자 민형사상 조치, 사건반장 방송금지 가처분 등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송하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음은 2일 "오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했다"며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오씨는 미국시민권자라 주장하며 수사에 불응했다. 경찰은 5월께 오씨에게 지명통보 처분을 내렸고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 송하윤은 미국 내 법적조치도 추가 검토 중이다.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제3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오씨는 "난 결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날조·왜곡한 적이 없다"며 "무고 혐의로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맞섰다. 지음은 5일 "오씨는 지명통보 수배 처분된 것이 맞다"며 "송하윤은 오씨를 폭행한 사실이 결코 없다. 생활기록부 등 다수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해 강제전학 처분이 없었음을 밝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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