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대통령, 트럼프의 보우소나루 옹호에 "내정간섭" 비난

기사등록 2025/07/08 08:14:29

최종수정 2025/07/08 09:14:24

트럼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마녀사냥"이라며 위협

대선 패배후 불복시위와 룰라 대통령 암살시도 혐의로 재판 중

[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한-브라질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myjs@newsis.com 2025.07.08.
[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한-브라질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2025.07.0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대한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패배후 지지자들을 선동해서 불복 폭동을 일으키는 등 쿠데타와 대통령 암살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 "정치적 마녀 사냥"이라며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에 대해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은 브라질 국민들의 일이다.  우리는 주권국가다.  우리는 어떤 자들로 부터도 내정 간섭이나 지도를 받지 않는다.  우리는 확고한 독립 정부와  우리 사법 기관들을 가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할 수는 없다.  특히 국민의 자유를 위협하고 법치를 무너뜨린 자는 더욱 그렇다"고 트럼프의 "정치 탄압"설을 내정 간섭이라며 일축했다.

2019년부터 2022년 까지 브라질의 우파 대통령이었던 보우소나루는 대선에서 룰라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집단 폭동을 교사해 폭력으로 장기 집권을 시도한 내란 혐의로 재판 중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브라질은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을 대함에 있어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며 "그들은 날마다, 밤낮으로, 몇달이고, 몇년이고 계속 그를 공격해왔다. 그는 국민을 위해 싸운 것 외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적었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3월26일 브라질 의회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쿠데타 모의 등 혐의를 적용한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이고 재판 개시를 명령했다.  2025.07.08.
[브라질리아=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3월26일 브라질 의회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쿠데타 모의 등 혐의를 적용한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이고 재판 개시를 명령했다.  2025.07.08.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2022년 대선 결과에 불복, 브라질리아 소재 정부 청사 3곳을 습격하고 파괴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벌인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통령 암살과 쿠데타 시도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브라질 선관위는 피선거권을 2030년까지 박탈했으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6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는  "브라질의 위대한 국민들은 그들의 전직 대통령에게 이뤄지고 있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보우소나루와 그의 가족, 수천명 지지자들에 대한 마녀사냥을 매우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해 재판부 압박과 브라질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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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대통령, 트럼프의 보우소나루 옹호에 "내정간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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