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라질 관세 50% 부과는 보우소나루 재판에 대한 개인적 앙심- AP

기사등록 2025/07/10 10:52:42

최종수정 2025/07/10 11:16:21

"트럼프 관세, 경제와 무역적자 아닌 개인적 사감 때문인가"

보우소나루에 대한 마녀 재판 당장 중지, 석방하라고 요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7.1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7.10.
[워싱턴 =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미 브라질의 대미 수출 상품에 대해 50% 관세를 발표한 뒤 그의 관세부과가 미국의 무역 적자나 경제적 문제보다는 개인적 감정이나 원한으로 관세를 이용하는 것이란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세부과를 통보하는 서한을 국가 정상에게 보낸 대상국은 필리핀, 부르나이, 몰도바, 알제리, 리비아, 이라크, 스리 랑카 등으로 미국의 무역상의 라이벌 국가는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브라질이 자유선거를 교묘히 공격하고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데 따른 조치"라며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브라질산 제품에 대해 5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편지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는 브라질의 보복 관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브라질은 자국의 경쟁력과 이익을 해치는 나라들과는 무역,  투자, 지적재산권 조약 등 모든 합의를 정지 시키겠다고 밝혔다.

룰라대통령은 특히 지난 15년 동안 미국은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4100억 달러 (563조 4,630억 원)이상의 이익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주권국가 이며 독립된 별도 기관을 갖고 있다.  아무나 쉽게 여길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룰라는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했던 브라질에 대해 무려 40% 포인트 인상한 50%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의 배경으로 브라질 내 선거제도와 표현의 자유 침해 문제를 거론하면서 특히 최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기소되어 지금 진행중인 재판에 대해 "마녀사냥"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극우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재 룰라 대통령 암살 및 군부 쿠데타 모의·대선 불복 폭동 연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오는 9월 첫 재판을 앞두고 있지만 본인은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7월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브릭스(BRICS) 국가 간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2025.07.10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7월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브릭스(BRICS) 국가 간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2025.07.10
이는 2023년 1월 8일 보우소나루 지지파인 극우파 군중이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과 의사당, 대법원을 공격한 사건의 배후에 보우소나루가 있다는 이유로 진행된 재판이지만 트럼프는 "있어선 안되는 재판"이라며 보복을 공언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발언에는 풍력 발전을  녹색 에너지가 아니라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값비싼 에너지라고 주장하고 "똑똑한 나라들은 쓰지 않는 방식"이라고 말하는 등 착각과 오해, 가짜 뉴스가 여전히 가득해서 불신과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연방 대법원은 플로리다주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맞춰서 지난 2월 입법을 완료한 불법이민 단속을 포함한 이민법의 시행을 보류시켰다. 
 
이민권리 단체들은 이 법안이 일개 주 정부의 법이 아니라 연방 차원의 이민법이라며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브라질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은 트럼프가 브라질에 이번 처럼 엄청난 관세를 부과한 것은 '아무래도 정보를 잘못 알고 한 짓 같다"고 말했다.

또한 룰라 대통령이 거의 2년 간 감옥에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한 트럼프를 향해 " 아무도 그 문제로 사법부를 문제삼지 않았고 브라질의 국가적 불법행위라고 문제삼지도 않았다.  이건 브라질 사법부 일부와의 문제일 뿐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는 보우소나루는 자기 친구이며 2020년 두 대통령이 함께 마러 라고의 트럼프 별장에서 함께 지낸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우소나루도 ( 지지자에게 폭동 교사등) 자신의 낙선 이후 도둑맞은 표를 되찾기 위해 나선 것 뿐이라며 "마녀사냥을 당장 중지하고 그를 석방하라"고 브라질 정부에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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