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김태효 조사 7시간 만에 종료…'윤 격노설' 추궁

기사등록 2025/07/11 22:23:33

최종수정 2025/07/11 22:36:24

격노설 의혹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피의자 신분…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김태효, 진술거부권 행사하지 않고 조사 응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헌 조수원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했다. 김 전 차장은 출석 7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와 "성실하게 대답했다"고 밝혔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후 3시 김 전 차장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차장은 이날 오후 2시48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도착해 약 7시간 후인 오후 10시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이날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조사에서) 진술은 다 답을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을 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보고 석상에서 윤 전 대통령 격노 없었다는 주장 그대로인가' '이첩 보류 지시는 윤석열과 무관한가' '회의 당시 윤석열 격노 정말 없었나' '기존 국회에서 하신 증언과 비슷하게 말했나' '모른다, 기억 안 난다 정도로 답변했나' '회의 이후 외압 있었다는 정황 관련해 얘기한 것 있나' '순직해병 관련해 하실 말씀 있나' 등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그는 조사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격노 없었다는 주장 그대로인가' '이첩 보류 지시에 관여했나' '재작년 8월 8일 이종섭 장관과 통화에서 무슨 대화 나눴나' '윤석열 격노 정말 없었나' '참석했던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고 회의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 있었나' '피의자 신분으로 온 것에 대한 입장은' '죽은 채상병한테 할 말 없나' 등 질문에 침묵을 지킨 바 있다.

김 전 차장은 VIP 격노설 의혹이 제기된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인물로 알려졌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는 등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다만 김 전 차장은 격노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차장을 대상으로 당시 회의 내용과 이후 수사 결과에 대한 대통령실의 개입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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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7/11 22:23:33 최초수정 2025/07/11 2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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