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흡족할 합의 안 되면, 8월 1일 관세 부과"

기사등록 2025/07/14 10:39:19

최종수정 2025/07/14 11:22:25

"서한은 마지노선…협상 전략 아닌 실제 관세"

브라질 50% 관세에 "협상에 매우 실망했기 때문"

'3조 공사비' 연준 의장 해임 압박…"설명 책임 있어"

[워싱턴=AP/뉴시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13일(현지 시간) 관세 서한은 마지노선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흡족할 만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8월 1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7.14.
[워싱턴=AP/뉴시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13일(현지 시간) 관세 서한은 마지노선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흡족할 만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8월 1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7.1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흡족할 만한 무역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8월 1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3일(현지 시간) ABC '디스 위크'에 출연해 유럽연합(EU)·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서한을 발송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 초안을 봤고,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마지노선을 정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 것"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설명했다.

협상 중 서한을 보낸 건 전략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협상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실제 (부과되는) 관세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며, 상황이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상파울루=AP/뉴시스] '브라질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5일(현지 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5.07.14.
[상파울루=AP/뉴시스] '브라질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5일(현지 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5.07.14.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는 정치적인 이유가 전부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해싯 위원장은 "대통령은 브라질과 협상 및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며 "그들의 행동이 때로 대통령을 충격에 빠뜨렸고, 그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보낸 관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문제 삼았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고 있다.

이와 관련 특정 국가 사법부의 처리 방식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냐고 묻자 해싯 위원장은 "그건 유일한 이유가 아니다"라며 "생산을 국내로 이전해 국가 비상사태를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답했다.

구리에 대한 50% 관세가 항공기 등 생산 비용을 높여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지적엔 "경제학자들이 올해 내내 가격 상승 영향을 예측했지만, 현재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7.14.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7.14.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청사 리모델링 공사비에 25억 달러(3조4420억원)를 지출한 점을 문제 삼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도 압박했다.

해싯 위원장은 공사비 과다 지출이 해임 근거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연준은 많은 설명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대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자 파월 의장 해임을 압박하고 있다. 연준은 독립 기관으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해임할 순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백악관 "트럼프 흡족할 합의 안 되면, 8월 1일 관세 부과"

기사등록 2025/07/14 10:39:19 최초수정 2025/07/14 11:22: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