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해거티 "미일 무역합의 가능할 것…日 GDP 3% 방위비 증액시 환영"

기사등록 2025/07/14 10:08:22

최종수정 2025/07/14 10:40:24

"아시아에 北·러·中, 대만해협 긴장 감안해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사진은 해거티 의원이 지난해 9월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07.1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사진은 해거티 의원이 지난해 9월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해거티 의원은 일본 지지통신과의 14일자 인터뷰에서 오는 20일 일본에서 참의원(상원) 선거가 있긴 하지만 미일이 강력한 동맹 관계인 만큼 "(관세 협상에서) 합의에 달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농산물에 초점을 맞춘 미일 무역 협정, 중요한 전략적 요소를 가진 미일 디지털 무역 협정 등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합의는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국내 참의원 선거 등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해거티 의원은 "일본에 있어서 미국만큼 강력한 경제·안보 상 동맹국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항상 안고 있는 대일 무역 적자를 고려해 일본은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에는 북한, 러시아, 중국이 존재하며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은 방위지출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어 "하지만 단순한 무기·탄약 조달이 아닌 미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같은 시스템 운용이며, 미국으로부터 무기·탄약 구입은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일이 더 많이 연합훈련을 벌이고 기술을 교환하며 "방위 지출을 늘려 지역 전체 방위태세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3% 확대는 환영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맹국들에게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게도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이시바 정권은 방위비 증액을 다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서 침체된 가운데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2일 일본 정부가 참의원 선거 전까지는 방위비 증액 문제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미국 정부에게 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국 정부가 일본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비공식적으로 GDP 대비 3.5%로 방위비를 증액하라고 타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트럼프 측근' 해거티 "미일 무역합의 가능할 것…日 GDP 3% 방위비 증액시 환영"

기사등록 2025/07/14 10:08:22 최초수정 2025/07/14 10:4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