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KB증권은 15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체코 원전 관련 수주가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계약을 지난 6월 체결함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약 4조원)도 올해 안에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뿐 아니라 터빈 및 기타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폭넓게 참여하고 있어 수익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체코 원전 이후 추가 해외 원전 수주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2028년 국내 신규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 외에도 현재 LOI(의향서)를 체결한 폴란드(2기)와 UAE(2기) 원전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내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웨스트하우스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폴란드(3기)와 불가리아(2기) 원전을 수주한 바 있다. 이들의 목표 가동 시기가 2035~2036년이라는 점을 감안 시 조만간 공급망 확보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그는 "웨스팅하우스향 수주의 경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주기기만 제작해 규모는 한국형 원전 대비 작지만, 미국 신규 원전 10기를 비롯해 네덜란드,슬로베니아 등 진행 중인 후속 파이프 라인이 많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의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 역시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Pre-FID(최종투자결정 전 단계)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 중 1~2곳의 신규 고객 발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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