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무역 협정 체결 희망…EU도 시장 개방하려 해"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상당한 관세를 납부하고 있다며, 관세 인하를 위해 협정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협정을 체결하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역시 관세를 인하하기 위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EU는 자체 시장을 개방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시장 개방에 훨씬 더 제한적"이라며 "일본은 우리에게 차 수백만 대를 팔지만, 우리 차는 수입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린 일본에서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EU, 멕시코, 캐나다 등에 관세 서한을 발송했다.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는데, 발효 시점을 다음 달 1일로 명시해 협상 시간을 남겨뒀다.

우크라이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보낼 것이라고도 밝혔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는 합의하지 않았지만, 비용은 EU가 부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NBC 인터뷰에서 지난달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나토 비용으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시스템 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4~15일 워싱턴을 방문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러시아 관련 중대 성명을 예고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계속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은 정말 많은 사람들은 놀라게 했다. 말은 친절하게 하면서, 저녁이 되면 모든 사람을 폭격한다"며 "조금 문제가 있다. 난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일주일 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가자 휴전에 대해) 논의 중이며, 다음 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전에도 "이번 주 내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테리어 공사비를 25억 달러(약 3조4480억원)를 지출한 점을 문제 삼으로 제롬 파월 의장의 사임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이 사임하길 희망한다"며 "이 나라에 매우 해로운 인물이다. 사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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