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크립트, 오늘 상장…공모주 '따블' 열기 이을까

기사등록 2025/07/15 06:00:00

공모가 2만2000원…수요예측·공모청약 등 흥행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데뷔전을 치른다. 최근 새내기주의 따블(공모가 2배 상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우토크립트 역시 주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한다. 공모가는 2만2000원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이다. 차량 내부 시스템 보호 기술인 IVS(In-Vehicle Security·차량 내부 보안)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IVS는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ECU) 간 통신과 소프트웨어 보안을 담당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현재 전 세계 21개 완성차 브랜드 및 상위 30위권 글로벌 부품사 중 약 40%와 양산 계약을 체결해 차량용 보안 소프트웨어와 인증 대응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 인프라 등 차량 외부 통신 보안(V2X) 사업도 영위 중이다.

회사는 차량 설계부터 개발, 시험, 검증, 양산에 이르는 '5단계 사이버보안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보안 규제 대응에 최적화된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을 갖췄다. 설계·개발·양산 단계에서는 보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시험·검증 단계에서는 국제 규제(UNR155/156) 대응을 위한 TS(Technical Service) 검증과 보안 테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총 2403개 기관이 참가해 995.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이달 3~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청약에서는 증거금만 5조원을 넘게 모으며 1406.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상장한 뉴엔AI과 싸이닉솔루션의 청약 증거금 각각 4조원대, 6조원대를 기록한 만큼 아우토크립트 역시 코스닥 입성 전 흥행을 예고한 셈이다.

특히 지난 4일 상장한 뉴엔AI의 주가가 첫날에만 156% 급등했고 싸이닉솔루션 역시 상장 이래 현재까지 공모가 대비 3배 가까이 뛴 상태여서 아우토크립트 역시 비슷한 행보를 나타내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오 아우토크립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규제가 소프트웨어까지 확대되며 차량용 보안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고도화와 함께 차량 내 OTA(무선 업데이트) 기능이 활성화된 ECU(전자제어유닛)가 증가함에 따라 보안 검증과 인증 대상도 늘어나는 구조다. 21개 글로벌 완성차들을 대상으로한 양산개발 프로젝트가 로열티 매출로 전환되며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장 첫날 유통주식수 물량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우토크립트의 상장 첫날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5.9%"라면서 "소폭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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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크립트, 오늘 상장…공모주 '따블' 열기 이을까

기사등록 2025/07/15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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