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부산 이전…주요 해운기업 유치"(종합)

기사등록 2025/07/14 18:55:44

최종수정 2025/07/14 19:14:23

전 후보자 "해수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선도'…新 성장엔진 장착"

"출마 생각 겨를 없어"…전재수, '부산 시장 출마설' 즉답 피해

해수부 노조 "일방적 이전 추진 반대"…전재수 "충분히 소통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해수부 부산 이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전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에서 여당은 해수부 부산 이전의 당위성에 대해, 야당은 '졸속 이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또 해수부 장관으로서 '전문성'과 '부산시장 출마설'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재수 "북극항로, 지속가능한 성장 엔진 하나 더 장착"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북극항로는 한반도 남단에 또 다른 수도권을 만들어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을 하나 더 장착하는 것이라는 게 전 후보자의 주장이다. 

전 후보자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거점을 신속히 조성하겠다"며 "그 첫 단추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이를 마중물로 해양수산 관련 기관을 비롯해 주요 해운기업까지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그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이전해 북극항로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선도한다면 1000, 10000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세종 행정도시를 완성하는 데 역행하거나 국가 균형 발전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가장 중점을 둘 것은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것인데 여수, 광양, 부산, 울산, 경남을 거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권역이 북극항로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이라며 "북극항로 시대를 잘 준비하면 한반도 남단에 또 다른 수도권을 만들어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을 하나 더 장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자, '부산시장 출마설'에 즉답 피해…'전문성' 공방

전재수 후보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질의하자, "제가 장관이 된다면 제가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아있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강 의원이 불출마 선언에 대해 재차 묻자, 전 후보자는 "세상 일을 단정적으로 말씀하실 수가 없겠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강 의원은 "7~8개월 장관을 하는 거다. 해수부 이전 문제 건드려 놓고, 해수부 공무원들은 이전 다 시켜놓고 장관 출마하면 공무원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 강 의원이 "부산 이전이 아닌 외청을 두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하자, 전 후보자는 "구체적인 검토는 해보지 않았지만, 외청보다는 부산 이전의 효과가 더 크다"며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세종 행정도시 완성에 역행한다든가, 균형 발전 측면에서 큰 틀을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전 후보자의 전문성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강 의원은 "(전 후보자는) 20대, 21대, 22대에서 전문성을 살려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며 "전문성을 살려서 문체부 장관을 하시지 왜 해수부 장관을 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저는 부산 사람이고, 부산에서는 바다를 떠나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문대림 민주당 의원은 "장관은 정무적 전문성과 종합적인 정책 조정력, 현장 소통력, 국회 협력을 이끌 리더십 등이 전문성이라고 본다"며 "해양 관련 토론회도 주도했고 해양문화포럼 창립 멤버로도 활동했다. 이러한 역량을 갖고 장관으로 취임해 추진하길 바란다"고 두둔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해양수산부 지부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은 기자회견 중계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해양수산부 지부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은 기자회견 중계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해수부 노조 "일방적 부산 이전 반대…절차상 문제 해결돼야"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해수부 부산 이전을 문제를 '졸속 이전'이라고 규정하고, 삭발 및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상국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해수부 지부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 지부장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부산 이전 추진은 반대한다"면서 "절차적으로 보완이 이뤄진다면 동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해수부 이전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배경과 관련한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직원들이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교통비나 교육, 그리고 주거와 배우자의 직장 등 이 모든 것이 해결되면 저희는 충분히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서 의원이 "절차상 문제가 해결이 되면 이전에 찬성하냐"고 질의하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교통비나 교육, 그리고 주거와 배우자의 직장 등 이 모든 것이 해결되면 저희는 충분히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종덕 진보당 의원이 지금 심정과 관련해 질의하자, 이 지부장은 "갑작스러운 이전으로 많은 직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사기와 의욕이 많이 상실됐다"고 답했다. 이어 "가정과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옮겨야 한다는 현실이 가장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전 의원은 '단계적 이전'과 관련해 질의하자, 이 지부장은 "국회 대응이나 예산 대응 부서는 잔류하고, 정책이나 현장 부서는 먼저 옮기는 등 단계적 이전하면 직원들에게도 좋고, 전체 정책 추진도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전 의원은 전 후보자에게 "(직원들과) 사전에 논의하지 않고 이전을 진행한 이유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가 된 내용이고, 뜨거웠던 이슈"라고 답변했다.

이에 전 의원은 "노동자 대표인 노조와 충분한 사전 협의, 이주 대책을 포함한 논의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공식 논의 기구를 만들 의향이 있냐"고 재차 물었다. 전 후보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성원들과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는 게 마땅하다"며 "장관이 된다면 넓고, 깊게 소통을 대대적으로 해서 공직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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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수부 부산 이전…주요 해운기업 유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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