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부토건 경영진 4명 주가조작 부당이득 '369억' 특정

기사등록 2025/07/16 15:39:16

최종수정 2025/07/16 18:20:23

구속영장에 적시…내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성옥(왼쪽)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성옥(왼쪽)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박선정 기자 = 김건희 여사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관련성을 수사해 온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들의 구속영장에 주가조작으로 취득한 부당이득이 369억원 규모라고 적시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조성옥 전 회장 등 4명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런 내용을 적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은 앞서 특검에 출석하면서 서로의 관계에 대해 "서로 한 번 본 사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특검은 이들과 함께 영장을 청구한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으로 활동한 이기훈씨,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 4명이 공모 관계라 의심한다.

이씨는 이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며 사내 안팎에서 전현직 회장의 지분 승계 실무를 맡은 '그림자 실세'로 지목되는 인물이며, 조 전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 관련 사업을 총괄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조 전 회장 측 부당이득 규모를 200억원, 이 회장 측은 170억원 가량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데도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를 홍보하며 주가를 부양해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각종 MOU를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재건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그해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뒤 5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 삼부토건의 실소유주는 이 시기 조 전 회장에서 이 회장으로 변경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특검 출범 이후 첫 강제수사고, 전현직 회장 등 4명은 첫 구속영장 청구 대상자다.

이들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차례로 열린다.

특검은 신병을 확보해 김 여사와 이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사건은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가 2023년 5월 이른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말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한편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연루된 이른바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전날 완료하지 못한 일부 압수수색 대상에 대해서도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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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부토건 경영진 4명 주가조작 부당이득 '369억'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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