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여한구 협상 경과 보고…'방미 예정' 구윤철·조현 동석
대통령실 "내각·대통령실 총력대응…가장 바람직한 방안 고민"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20884395_web.jpg?rnd=20250710204527)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한미 상호관세 25% 부과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현지 협상단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남은 협상 기간 국익 최우선 기조 아래 가장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끝까지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 대통령은 우리 협상단으로부터 한-미 통상협의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부처 장관, 주요 참모들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와의 통상협의 결과를 전달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조선업 협력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 등 지난 협상 쟁점들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방미 예정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회의에 동석해 경제·외교·안보 전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토의를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구 부총리와 조 장관은 각각 협상 카운터 파트인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해 냉철하고 차분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가장 큰 기준은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주어진 여건 하에 여러 변수를 고려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20884397_web.jpg?rnd=20250710204527)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참모와 내각이 대미 관세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제5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의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모든 내각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폭염을 시켜줄 단비처럼 한미 관세협상 결과가 우리 국익에 도움되는 시원한 소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재벌 총수에게 대미투자 확대를 요구했다'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장에 대해서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근거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강 실장이 국민의힘 측에 유감을 전했다고 알리며 "나흘 앞으로 다가온 관세협상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민·관뿐 아니라 국회도 힘을 모아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통상현안 관련해서 계속 보고를 받으시고, 국가안보실장의 직보도 받으시고, 관련한 모든 회의에서 언급을 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정확하게 특정 회의를 주재한다고 공표되지 않더라고 대통령께서 계속 신경쓰고, 살피시고, 보고받고, 내부 참모진들과 의논 중"이라고 강조했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내 산업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앞선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세 협상을 계기로 미국산 농축산물 개방 가능성이 제기돼 농민들 반발이 일고 있다'는 질문에 "미국 측 압박이 매우 거센 것은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농축산물 (개방)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다만 "가능한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양보의 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인 관세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 대변인은 대규모 조선업 협력을 위한 'MASGA' 프로젝트를 우리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 측에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일부 이야기들이 있을지언정, 그 얘기들이 결론과 다 맞닿은 것은 아니라서 현 상태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우 수석은 안보 패키지 중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매'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수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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