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22년만 이혼 "전남편과 우정 되찾아"

기사등록 2025/08/06 12:08:46

홍진경
홍진경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모델 홍진경(47)이 22년만 이혼 심경을 밝혔다.

홍진경은 6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서 "요즘 괜찮다. 라엘이도 잘 지내고, 라엘이 아빠랑도 잘 지내고 있다"며 "우리가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게 안타까운데, 잘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이런 얘기를 언제 해야 하지?' '아무 얘기없이 이렇게 흘러가도 되나' 싶었다. 사실 속이는 것 같아서 마음 한 켠이 늘 무거웠는데, 적절한 타이밍도, 어디서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난 언제나 언니한테 내 얘기를 다 하는 사람이니까. 만약 내가 이런 얘기를 할 상황이 되면, 선희 언니 앞에서 해야겠다. 내가 제일 편안하고, 언니 앞에서는 뭐든지 솔직할 수 있다."

정선희는 "사실 난 알고 있지 않았느냐. 몇 개월 전 '이혼했어'라는 얘기를 듣고 내가 하···"라며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고 했을 때부터 나 혼자 식은땀을 바짝 바짝 흘렸다. 근데 오늘 '언니 나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라고 하니까. 내가 계속 '네 채널에서 얘기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난 언니에게 얘기하고 싶어'라고 해줬을 때 그동안 만난 시간이 쫙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홍진경은 "라엘이 아빠랑 연애할 때도 항상 언니가 있었다. 우리의 모든 스토리를 아는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정선희가 "너 그거 아냐. 우리 커플 연애하다가 먼저 찢어진 게 너네 금슬 너무 좋아서인거?"라고 하자, 홍진경은 "이런 얘기를 카메라 켜 놓고 막 하는구나"라며 웃었다.

홍진경은 "내가 라엘이 아빠를 1998년에 만났다. 27~28년을 라엘이 아빠만 알았고, 라엘이 아빠만 만나고 산 사람인데, 그럼 왜 헤어졌지 궁금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냥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 '이제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했다. 그렇게 우리가 헤어지고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 내가 예전에 연애할 때 믿고 따르던, 연인 관계를 떠나서 좋아하던 오빠잖아. 지금 나한테 좋은 아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선희는 "(홍진경 전 남편은) 정말 착하다. 너 내년에 재결합한다는 얘기 하면 가만 안 둘 것"이라면서 "지금 약간 핑크빛이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진경은 "오빠가 집에도 자주 오고, 할머니, 사돈끼리도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엄마랑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 줄 몰랐는데, 거의 헐리우드다. 자주 만나고 식사한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홍진경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05.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홍진경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05. [email protected]

정선희는 "트리거가 있지 않느냐.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느낄만한 순간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홍진경은 구체적인 이혼 사유를 밝혔으나, 제작진은 묵음 처리했다. "그런 거 없이 어떻게 (이혼하겠느냐)···. 결정적으로 한 사람의 잘못이 있는 건 아니고, OO이 더 이상 없다는 게 제일 큰 이유였다"면서 "'다들 그렇게 살아, 그렇다고 다 이혼하니?'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개인적인 선택이고 우리는 그 부분이 힘들었다. 사람마다 힘든 부분이 다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시어머니는 '라엘이가 조금 더 크면 발표하라. 지금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렸다. 그래서 더 말을 못했다"며 "소속사로 연락이 많이 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고, 시어머니께도 이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다. 라엘이 아빠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홍진경은 사업가 김정우(52)씨와 합의 이혼했다. "이혼한 지 꽤 됐다. 원만하게 헤어졌다"고 했다. 홍진경은 2003년 김씨와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7년 만인 2010년 딸 라엘을 안았다. 라엘 역시 이혼 결정을 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경은 1993년 슈퍼모델로 데뷔했다. 어머니와 함께 김치, 만두 사업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으로 소통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홍진경, 22년만 이혼 "전남편과 우정 되찾아"

기사등록 2025/08/06 12:08:4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