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김예성 공항서 체포 후 압송…특검 조사(종합)

기사등록 2025/08/12 20:12:31

김예성 오후 7시17분께 특검 사무실 도착

"특검에 떳떳하게 다 밝혀내겠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김 씨는 특검이 수사 중인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자신이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 업체가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는 과정에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2025.08.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김 씨는 특검이 수사 중인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자신이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 업체가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는 과정에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오정우 기자 =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체포돼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인치됐다. 특검은 김씨를 상대로 곧바로 조사에 들어간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후 약 4개월 만인 오늘 귀국했다. 

김씨는 오전 9시15분(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비행기를 탄 뒤 이날 오후 5시8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항공기 착륙 후 그를 탑승교(보딩 브릿지)에서 체포했다. 지난달 15일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지 약 한 달 만의 신병확보다.

김씨는 공항에 도착한 후 약 1시간 만인 오후 6시15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였다.

수갑을 짙은 감색 수건으로 덮은 채 검은색 정장과 푸른색 셔츠 차림으로 나온 그는 '특검팀에 김건희 여사와 연루된 의혹들을 어떻게 소명할 계획이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다.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도피성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내일이 여권 만료라 귀국을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김 여사와 2018년 인연이 끊겼다고 했는데 이후 접촉한 적 있는지' '특검 측에서 연락 받은 건 있는지' 등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후 김씨는 특검 수사관들과 함께 오후 7시17분께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건물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씨는 "이런 소동이 벌어진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도 "무구하고 떳떳하며, 어떤 부정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 모든 것을 특검에 출두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IMS모빌리티에는 150명의 젊은 청년이 꿈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마녀사냥으로 청년들의 꿈을 꺾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이날 저녁 김씨를 조사한 후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김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출석 요구에 불응한다고 판단해 지난달 15일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동시에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특검이 수사하는 집사 게이트는 지난 2023년 6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오사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여러 대기업 및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자본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다는 점이 밝혀졌는데, 기업들이 부실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업 투자금 가운데 46억원 상당은 김씨의 차명 법인으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된 바 있는데, 특검은 이 금액이 김 여사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법인은 김씨의 아내인 정모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이다.

다만 김씨는 지난 2018년 '최은순씨 잔고 증명 위조 사건' 이후 김 여사와 사실상 절연한 상태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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