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특검 당사 압색에 "깡패짓 자행…지도부 당사 갈 것"(종합)

기사등록 2025/08/13 14:51:36

최종수정 2025/08/13 15:06:25

"정권 충견인 특검 통해 국면전환용 압색 나선 것"

"무기한 국회 농성 등 대응 방안 모색해 투쟁할 수밖에"

"당사서 무차별적인 야당 말살 압색 강력히 규탄할 예정"

[대전=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제6차 전당대회 충남권-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광역시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8.13. kmn@newsis.com
[대전=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제6차 전당대회 충남권-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광역시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8.13. [email protected]

[서울·대전=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한 데 대해 "일명 '용팔이사건' 같은 깡패짓을 자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당사로 모여 압수수색에 항의하기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송 위원장은 이날 대전 서구 배재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시작 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특검을 앞장세운 이재명 정권의 극악무도한 야당 탄압 정치 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은 조국, 윤미향, 최강욱 등 파렴치범에 대한 사면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정권의 충견인 특검을 통해서 국면 전환용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제1야당 당원들의 축제인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을 뻔히 알면서도 이곳 합동연설회장에 당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했다는 것은 유례가 없고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제 아무리 특검이 방해하더라도 당당하고 의연하게 전당대회 행사를 치르겠다"며 "이재명 정권은 결코 폭력으로 야당을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특검이 통일교 교인들의 당원 가입 의혹을 확인하고자 전산 자료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당원입당원서에는 본인의 종교를 기재하는 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종교를 기재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대한민국 국민인 이상 입당을 거부할 이유도 없고, 당 강령과 철학에 동의하는 분들은 누구라도 입당 가능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의원들에 대한 특검의 출석 요청이 있는데, 지도부 차원의 대응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사상 목적이 어떻든 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의원들이 잘 판단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하는데 중앙당을 털기 위해 나왔다는 것은 심하게 표현하면 빈집털이범이 아닌가"라고 했다.

무기한 국회 농성 등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그런 방안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특검이 제1야당을 말살하려는 집권여당의 큰 계획 속에서 움직인 것이라는 우리도 모든 방안을 강구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향할 계획이다.

송 위원장은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오늘 대전에서 합동연설회가 있다는 것은 이미 공지된 사실이고 핵심적인 당원과 후보자, 당 지도부가 다 이곳 대전에 모여있는데, 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당사에 압수수색을 하러 쳐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친 이후 당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 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과 함께 당 지도부와 선관위원, 의원, 당협위원장 모두 중앙당사로 가서 극악무도한 특검의 무차별적인 야당 말살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당대표 시절을 포함해 지난 대선 기간 내내 협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며 "그런데 정청래 대표는 야당 말살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이 서로 역할을 분담하기 위한 약속대련인지 아니면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 간의 불협화음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악무도한 저들이 우리를 탄압하고 재를 뿌려도 당당하고 의연하게 하나가 돼 단결된 모습을 전당대회를 아름답게 치러내자"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사에는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집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진인 나경원 의원 등 일부는 간담회 등 예정된 오후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앞서 당 원내행정국은 특검이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특검 수사의 부당성 확인을 위해 국회 경내 등 이동이 가능한 의원께서는 중앙당사 3층으로 집결해달라"는 문자 공지를 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특검 수사의 부당성 확인을 위해 국회 경내 등 이동이 가능한 보좌진께서는 지금 중앙당사 3층으로 집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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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특검 당사 압색에 "깡패짓 자행…지도부 당사 갈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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