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단의 목표는 오직 러 국가 이익에 따라 결정”
“회담 전 EU-우크라이나 회담, 평화 노력 방해하는 것”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 “다음 회담은 러시아 개최 예상”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01798961_web.jpg?rnd=20250324114224)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및 영토 교환 등이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서 영토 문제는 논의 사항이 아니라고 밝혀 그 정확한 의미와 배경 등이 주목된다.
13일 리아노보스티(RIA)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파데예프 외무부 정보보도국 부국장은 “러시아의 영토 구조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다가오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파데예프 부국장은 “여기서 더 이상 뭔가 만들어 낼 필요는 없다. 러시아 연방의 영토 구조는 우리나라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래스카 협상에서 러시아 대표단의 목표는 오로지 국가 이익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토 할양에 반대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일부는 되찾아 줄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자 아예 회담에서 트럼프 '영토 교환'을 진지하게 논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데예프 부국장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함께 러시아와 미국간 양국 대화 정상화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문제 못지 않게 양국 관계 정상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회담을 갖는 것은 정치적, 실질적으로 중요하지 않으며, 유럽연합(EU)은 사실상 평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자산을 사용할 경우 러시아는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은 양측은 알래스카와 북극 지역에서 경제적 이해관계가 교차하고 있다며 대규모 프로젝트 실행 가능성이 가시적이라고 덧붙이며 협상 장소 선정에 대해 언급했다고 RIA는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장기적인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임도 강조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회담이 러시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