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트럼프·푸틴 회담에…美 상원의원 "속 빈 강정"

기사등록 2025/08/16 10:22:16

블루먼솔 의원 "푸틴은 전범…사람들이 피 흘리며 죽어"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5.08.16.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5.08.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3시간 가까운 회담을 마쳤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휴전 합의 없이 사실상 빈손으로 종료된 가운데,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의원이 이번 회담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5일(현지 시간) 미 CNN에 따르면 블루먼솔 의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그야말로 ‘속 빈 강정(Nothing burger)’이었다”며 평가 절하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과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미국 대통령이 푸틴을 '좋은 친구'라고 표현하는 걸 들었을 때 정말 속이 뒤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명백한 전범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다. 이는 푸틴이 여전히 폭격을 감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루먼솔 의원의 발언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치권 내 부정적인 시각을 반영한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자평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휴전이나 구체적 진전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당초 핵심 측근이 배석한 3대3 소규모 회담 이후, 양국 경제 장관 등이 참여하는 확대회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일정은 변경돼 바로 공동 기자회견으로 이어졌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미러 정상회담이며, 두 정상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였다. 약 6년여 만의 공식 회동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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