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李 자서전 읽었다며 日번역본에 서명 요청"
"정상 간 개인적 교분과 신뢰 높아져…친분 돈독해져"
![[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24.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4/NISI20250824_0020944502_web.jpg?rnd=20250824085228)
[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24. [email protected]
[도쿄·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기자 = 한일 정상 만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에 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24일 일본 도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양국 정상이 전날 친교 만찬을 계기로 개인적 신뢰가 한층 높아졌다며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위 실장은 "정상 간 개인적인 교분과 신뢰가 높아졌다"며 "회담과 만찬, 그 이후 친교 시간을 통해 두 분 간 교분이 깊어졌다"며 "대화 도중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 책은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한국어 책의 일본어 번역본인데 서명을 해달라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는 2017년 출간된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이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이 자신의 유년 시절, 노동·인권 변호사 활동 등을 돌아보고 정치 철학과 비전을 대담 형식으로 정리한 저서다.
정상회담 직후 이어진 친교 만찬은 양국 공식 수행원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양국 정상과 각료들의 업무 방식, 소셜미디어 등 대중 소통 방식에 관한 대화가 오갔고,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경북 안동의 주요 문화관광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한다.
만찬 식사로 이시바 총리가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진 '이시바식 카레'와 안동찜닭, 한국식 장어구이 등이 제공됐고, 한국 증류주인 안동소주와 이시바 총리의 고향 일본 돗토리면에서 생산된 맥주 등이 함께 곁들여졌다. 위 실장은 한일 주류가 함께 제공된 데 대해 "한일 간 협력, 화해, 화합을 말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 후 별도 마련된 화실로 자리를 옮겨 '2+2' 친교 시간을 가졌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식후주를 하고 친분을 더 돈독히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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