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 위원장 주도(initiative)로 북한군 쿠르스크 파병”

기사등록 2025/09/04 10:09:57

3일 베이징 열병식 후 가진 김정은과 가진 회담에서 밝혀

푸틴·김정은 “파병은 북러 조약에 따른 것” 한 목소리

김 위원장 “앞으로도 형제 의무로 간주하고 도울 용의”

[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5.09.04.
[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5.09.0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지난해 북한 병사의 쿠르스크주 파병은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이 끝난 뒤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의 ‘발기’에 따라 조선 군인들이 쿠르스크주 해방전에 참전했습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통역사가 표현한 ‘발기’는 영어의 ‘주도(initiative)’과 같은 의미의 러시아어를 번역한 것이다.  

북한군 파병에 대해 러시아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거나 북한측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외부에 공개되는 모두 발언에서 직접 김 위원장에게 북한군 파병이 김 위원장 주도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에 이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북한군 파병이 양국 조약에 의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날 회담의 모두 발언은 순차 통역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두 정상의 모두 발언 전문.

푸틴 대통령

존경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동지, 다시 한번 만나뵙게 되서 정말 반갑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늘 아침부터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오늘 우리가 중국측이 조직한 기념 행사에 같이 참가했습니다. 조직측이 조직한 모든 기념 행사들은 아주 높은 수준에서 진행됐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게 되는 날짜는 두 국가가 상관있는 기념일입이다. 우리 두 나라는 같이 반파시스트 전쟁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오늘 진행되는 행사 테두리 안에서 존경하는 국무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나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근 연간 노조(러시아-북한) 관계는 잘 발전되고 있으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 

국무위원장 동지의 발기(주도)에 따라 조선 군인들이 쿠르스크주 해방전에 참전했습니다. 

이것은 두 나라 사이에 체결된 새로운 조약에 따라 진행된 것입니다.

나는 특히 이 자리에서 언급할 것은 조선 전사들이 용감하게 싸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자기 목숨을 바친 열사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전 러시아 인민을 대표해 두 나라가 신나치에 반대하는 선에서 같이 선 것에 대해서 사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조선인민공화국 전 인민들에게 나의 인사 말씀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국무위원장 동지와 노조(러시아-북한) 상무관계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대통령 동지.

오늘 이런 기회를 통해 대통령님을 단독으로 만나고 앞으로 조러 관계 발전 전망에 대해 얘기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6월 체결된 조약 체결 이후 두 나라는 여러 방면에서의 협조가 현저히 강화됐습니다.

조약의 의무적인 틀거리 의무에 따라 이제 얘기한 현대적인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같이 투쟁했는데 우리가 발휘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여러 기회에 평가해주시고 이 기회에 평가해 주신데 대해 나는 대통령님께 다시 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내가 당신과 러시아 인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해야 할 것이 있다면 형제적인 의무로 감당해야 할 의무로 간주하고 모든 걸 다해서 도울 용의가 있습니다.

우리 협력 분야는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여러 방면 협조를 강화해서 양국 인민의 복리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동지께서 바쁘신 시간에 함께 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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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9/04 10:09: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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