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취재기자 밀어붙이고 결박 시도…CCTV
김현태 "뉴스 보고 알아…지침 줄 상황 아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현태 전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단장이 2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2.17.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20703685_web.jpg?rnd=20250217160229)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현태 전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단장이 2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이태성 고재은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0일 김현태 전 707 특수임무단장(대령)을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부터 김 대령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김 대령 등 국회 봉쇄와 침투 작전에 관여한 군 관계자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대령은 현재 직무정지된 상태다.
특검은 김 대령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시 취재 중이던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령은 계엄 당시 부하들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707특임단 소속 군인들이 국회 경내에서 취재기자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양손을 결박하려 시도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 3월 김 대령과 특임단원들을 직권남용체포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민변은 "김 대령과 성명불상의 707특임단 소속 군인들은 해당 기자의 팔을 강제로 잡아 벽에 밀어붙이고, 케이블타이로 결박하려 했으며, 저항하자 뒷다리를 발로 걷어차 주저앉히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며 "빼앗은 휴대전화에서 계엄군이 촬영된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행위까지 자행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최근 함께 고발된 707특임단 소속 부대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령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거기(국회)에 부대원이 가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자체를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행 등은) 준비된 행동이 아니었고, 그런 지침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며 "(계엄 이후)부터 뛰어다녔기 때문에 뉴스도 보지 않았고, 휴대전화를 다 반납했다.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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