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불출석 전망…체포영장 가능성도
권성동 16일·김상민 17일 구속 심사 예정
![[서울=뉴시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 모습 (사진 = 통일교 제공) 2025.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31/NISI20250831_0001930799_web.jpg?rnd=20250831102643)
[서울=뉴시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 모습 (사진 = 통일교 제공) 2025.08.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 특검이 이번주 한학자 통일교 총재 소환을 시작으로 '수사 수퍼위크'를 맞이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상민 전 검사의 구속 심사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한 총재 측은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특검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도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한 총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 관련 시술을 받았는데, 회복 경과가 좋지 않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통일교 측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한 총재가 이번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으면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사기관은 통상 피의자가 3차례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한다.
특검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한 총재의 허락을 받고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고가 물품과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총재의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는 판단이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권 의원에 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오후 2시 진행된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 특검에 청구에 의해 구속 심사를 받는 첫 차례다.
권 의원에게는 지난 2022년 1월 5일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이들이 만난 날 촬영된 1억원의 현금 사진, 당일 윤 전 본부장이 지인에게 '권 의원에게 금품을 지원했다'고 보낸 메시지 등을 토대로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혐의가 성립한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4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5.09.1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71084_web.jpg?rnd=20250911162138)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4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특검은 권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신분임에도 범죄가 중대하고,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지 하루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이 종교 단체와 결탁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특검은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과의 만남은 인정하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윤 전 본부장을 회유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토대로 증거인멸의 우려도 크다고 봤다. 권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을 사용했다는 점도 의심스럽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권 의원은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저는 검사를 20년 했고, 정치는 16년 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돈을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본인의 체포동의안 투표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건희 여사에게 이우환 그림의 고가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받으려고 했다는 의혹이 인 김 전 검사에 관한 구속 심사도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은 김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김 전 검사를 챙겨주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김 전 검사만 특별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진술했다. 그의 공천을 명씨에게 따로 부탁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 전 검사는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후 국가정보원 법률 특보로 임명됐다.
특검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며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고가 그림 구매자가 김 전 검사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 전 검사가 그림을 김 여사에게 선물하고 공천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가 김 여사 가족이 그림을 산다는 소문이 나면 가격이 최소 두세배 뛸 수 있다며 구매 대행을 해달라고 부탁해 그를 들어준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이 화백의 그림은 위작이 많은 만큼 본인이라면 해당 그림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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