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첫 비대위 회의…"피해 지원·예방" "조직문화 개선"(종합)

기사등록 2025/09/15 11:17:39

"정치는 책임…피해자 상처 지유·보상·재발 방지"

"성희롱, 성폭력 사건 처리 절차·체계 따져볼 것"

"당 창당한다는 각오" "정체성과 방향 고민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 전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9.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 전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한재혁 기자 = 당내 성비위·직장 내 괴롭힘 사건 논란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은 15일 첫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피해자 지원 및 재발 방지 대책 등 제도 개선을 다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대위 회의에서 "제가 자유를 찾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중책을 맡게 됐다. 독배라며 저를 말리는 분이 많았다. 다치지 않도록 뒤에 있으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그것은 계산이다. 저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책임이다. 제가 책임지고 피해자의 상처 치유, 온전한 보상,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을 하겠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통, 치유, 통합 3가지 원칙 위에서 공동체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피해자분들이 신뢰하는 비대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게 진심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앞으로 당내에서 피해자의 실명 거론을 금지한다. 피해자가 원하는 일이다. 그 요청을 존중해야 한다"며 "2차 가해는 공동체 회복을 방해하는 행위다. 당 차원에서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다. 일부 언론과 유튜브의 악의적 보도는 용납하지 않겠다. 심리 치료 등 피해자분들을 위한 지원 대책도 정성을 다해 실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가해자 처벌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 가해자가 떠난 자리에 또 다른 가해자가 들어올 수 있다"며 "비대위원님들과 상의해 인권 보호를 위한 상시기구를 설치하겠다. 피해자 보호 강화와 예방 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겠다. 나아가 성차별적 의식과 문화를 바꾸는 일에 나서겠다"고도 말했다.

엄규숙 비대위 부위원장은 "저는 철저하게 외부자의 시각으로 당의 조직 문화와 소통 방식, 체계 등을 들여다보고 최근 불려진 일련의 불행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의 조직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제안에 힘을 쏟아보려고 한다"며 "성희롱, 성폭력 사건 처리 절차와 체계의 적합성을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이 되는 조직 문화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개선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보탰다.

서왕진 부위원장은 '외부 전문가에 조사를 위탁하면서 취해야 할 조치들을 미루고 회피한다'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전날 올린 전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피해자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일은 좋은 일이지만, 사실 관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저희 당의 대응을 일방 규정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호범 비대위원은 "당을 새롭게 창당한다는 각오로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혁신의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우희종 비대위원은 "단지 과거의 모습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당의 정체성과 방향이 무엇인지도 비대위가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지난 7일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 미흡 논란으로 총사퇴한 바 있다.

이후 조국혁신당 당무위원회는 이달 11일 조국 당시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비대위 구성을 일임했다. 조국혁신당은 전날 서왕진·엄규숙 부위원장과 김호범·우희종·윤솔지·정한숙 위원 등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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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9/15 11:17: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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