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순직 해경' 은폐의혹…서장·파출소장·팀장 대기발령

기사등록 2025/09/16 11:26:21

해경청 "지휘 책임 무겁게 보고 대기발령"

"향후 조사결과 따라 추가 인사조치 검토"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고인의 영정과 운구행렬이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고인의 영정과 운구행렬이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5.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갯벌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해 지휘 책임자들이 대기발령됐다.

해양경찰청은 16일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중부해경청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영흥파출소 소장과 사고 당시 당직팀장도 같은 조치를 받았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순직 해경 사건 관련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건의 진실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파출소 근무자 6명 중 4명이 휴게 중이어서 이 경사가 홀로 출동했고 추가 지원도 늦게 이뤄져 대응 부실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료 대원들은 "사건을 외부에 말하지 말라"는 함구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2인 출동 원칙, 최대 3시간 휴게 규정 등 다수의 내부 규정 위반 정황이 드러났다.

해경은 자체적으로 꾸린 진상조사단 운영도 중단했다. 대통령이 외부 독립기관에 조사를 맡기라고 지시함에 따라 해경청은 대기 상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지휘 책임을 무겁게 보고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인사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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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9/16 11:26: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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