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순직 해경 사건에 "외부 독립 기관 조사" 지시

기사등록 2025/09/15 17:26:38

故 이재석 경사 사건 내부 은폐 의혹에

"유가족·동료 억울함 없도록 독립기관 조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고인의 유족들이 헌화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고인의 유족들이 헌화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갯벌에 고립된 70대 남성을 구조하고 순직한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 사건에 대한 내부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해경이 아닌 외부 독립 기관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인천 옹진군에서 순직한 인천 해경 소속 이 경사의 희생에 애도를 표하고 추서한 바 있다"며 "이 대통령은 2인1조가 수색 및 구조의 원칙인데, 이 경사가 혼자 구조를 진행했다는 보도를 들은 이후 초동 대응에 미흡한 부분이나 늑장 대응이 없었는지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경사의 동료 경찰들로부터 윗선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을 짚으며,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이 사건 진상을 해경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으로 맡겨 엄중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어느 기관에서 조사를 맡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방식일지는 추후 논의가 진행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윗선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동료의 증언이 나오지 않았나. 내부 수사 과정에서 은폐 위험이나 우려를 가질 수 있으니 독립 기관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사의 동료 경찰관들은 이날 오전 인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파출소장과 인천해양경찰서장이 '진실을 말하지 말라'며 고인을 영웅으로 포장하기 위해 사실 은폐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해경의 '2인 1조 출동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이 경사는 지난 12일 오전 3시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서 중국 국적의 70대 A씨가 밀물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가 구조 작업을 펼치던 중 실종됐다. 이 경사는 발을 다친 A씨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입혀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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