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맞은 한국증권금융 "자본시장 안전판 이어 성장판 될 것"

기사등록 2025/09/16 19:02:12

[서울=뉴시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6일 여의도에서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향성과 관련해 말하고 있다. (사진=한국증권금융) 2025.09.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6일 여의도에서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향성과 관련해 말하고 있다. (사진=한국증권금융) 2025.09.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한국증권금융이 자본시장의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에 더해 시장 발전을 지원하는 '성장판'으로서의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여의도에서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향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신규 투자자와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런 기대 요인이 자본시장 발전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금융은 지난해부터 ▲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 ▲글로벌화 ▲디지털화란 3대 경영전략과 관련해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자본시장과 증권금융의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자본시장 유동성 공급액을 지속 확대한다. 기존에는 담보로 쓸 수 없었던 해외주식을 담보로 취급함으로써 증권사들이 보유증권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다.

실제로 이미 대형 증권사 두 곳을 포함한 일부 기관이 지난달 해외주식을 담보로 유동성을 공급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화 관련 업무역량 강화을 위한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전문인력도 추가 채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외화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상대방 확대, 외화채권 운용 등 운용수단 다변화 및 외화채권 발행과 같은 외화 조달 경로 확충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달 30일에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증권금융회사 간 다자간 협력을 약속하는 '증권금융 협약식'을 진행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증권금융회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자본 확충에 힘쓴 결과 올해 최초로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자기자본(BIS) 비율 등 자본 건전성도 개선돼 향후 시장 내 유동성 공급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주주권익 강화를 강조하는 사회적 추세에 맞춰 중간배당 도입 등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증권금융의 BIS 비율은 지난 2022년 21.43%에서 2024년 23.85%로 2.42%포인트 상승했다.

김 사장은 "증권금융은 자본시장 위기 때마다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예탁금의 안전한 보관 등을 통해 시장이 신뢰를 유지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며 "증권금융은 지난 7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나아가 자본시장의 더 나은 미래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5년 설립된 한국증권금융은 자본시장에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고, 투자자예탁금을 보관·관리하는 등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1956년 약 700만원 규모였던 증권사에 대한 자금 공급은 올해 상반기 평균 3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예치 중인 투자자예탁금은 현재 87조4000억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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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맞은 한국증권금융 "자본시장 안전판 이어 성장판 될 것"

기사등록 2025/09/16 19:02: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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