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경찰 통보 후에도 109건…"고객 피해 최소화에 최선"(종합)

기사등록 2025/09/17 10:57:28

최종수정 2025/09/17 13:58:24

과방위 황정아 의원 지적…한 달 전부터 무단 소액결제 나타나

KT "구체적 피해 명단·원인확인 등에 최소한의 시간 필요했다"

"사전에 확인·조치 못한 점 송구…사건 규명에 최선 다하겠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KT 가입자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고 원인으로 가상의 유령기지국 운영 의혹이 제기되자 정부가 긴급 점검에 돌입한 10일 서울 한 KT대리점에 KT로고가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KT가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 원인의 하나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해 정보를 탈취했는지 여부 및 어떤 방식으로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이다. 2025.09.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KT 가입자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고 원인으로 가상의 유령기지국 운영 의혹이 제기되자 정부가 긴급 점검에 돌입한 10일 서울 한 KT대리점에 KT로고가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KT가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 원인의 하나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해 정보를 탈취했는지 여부 및 어떤 방식으로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이다. 2025.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달 초 본격적으로 알려진 KT 소액결제 해킹 사태가 최소 8월 초부터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통보가 이뤄진 9월1일 이후에도 109건의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KT는 1일 경찰의 수사 문의 이후에도 구체적인 피해 명단 및 원인 파악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하며 "사전에 확인·조치 못한 점은 송구하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가 파악한 지난달 8월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피해 고객 278명의 결제 건수는 총 527건이다.

피해는 총 16일에 걸쳐 발생했는데 최초 발생일은 8월5일로 사건이 언론 보도로 최초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보다 한 달이나 앞서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8월5일부터 20일까지 한자릿수 대에 머물던 소액결제 해킹 건수는 8월21일과 26일에는 각각 33건, 27일에는 106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8월21일을 기점으로 피해 규모가 확대된 점을 들어 해커들이 사전에 예행연습을 거쳤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황 의원은 KT가 이달 1일 수사기관으로부터 소액결제 피해 분석을 요청받았으나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경찰 통보 직후인 2일과 3일 피해건수만 109건에 달하는 등 KT의 축소·은폐 시도가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KT는 "9월1일 수사 문의를 받은 후 구체적 피해 명단 확인과 원인 파악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당시 스미싱 또는 악성앱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사전에 확인·조치 못한 점은 송구하다"고 전했다.

또 "KT는 이상 결제 패턴 확인 후 고객 보호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5일 새벽 비정상 결제를 차단했고 이후 발생 건은 없다. VOC(고객의소리) 분석 등을 통해 불법 초소형 기지국 ID를 추적·발견하는 등 사건 규명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추가 확인되는 사항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밝히겠다. KT는 이번 사건 규명과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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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액결제, 경찰 통보 후에도 109건…"고객 피해 최소화에 최선"(종합)

기사등록 2025/09/17 10:57:28 최초수정 2025/09/17 13: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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