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틱톡 합의 승인…10월 한국 APEC서 만나기로(종합2보)

기사등록 2025/09/20 06:48:47

최종수정 2025/09/20 12:54:25

트럼프 "틱톡 승인에 감사"…시진핑 "해결책 보게돼 기뻐"

바이트댄스 틱톡 美지분 매각…"미국인에 의해 통제될 것"

미중 정상, 3달 만에 통화…내년초 트럼프 방중도 합의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9.20.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9.2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 시간) 통화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지분 매각 문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시 주석과 약 2시간 동안 통화한 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필요성 그리고 틱톡 협상의 승인 등 많은 매우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중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틱톡 모회사 바이트 댄스의 미국 법인 지분 매각 문제와 관련해 합의에 이르렀고, 이날 정상 통화에서 최종 논의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틱톡 승인에 감사드린다(appreciate the TikTok approval)"며 양측이 합의안에 승인했음을 드러냈다.

시 주석 역시 신화통신을 통해 "이들이 시장 규칙에 따라 기업 협상을 수행하고, 중국의 법률과 규제에 부합하며 이익을 균형있게 고려하는 해결책에 이른 것을 보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틱톡 지분 매각 합의에 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관련 합의안을 승인했고, 현재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대단한 통화를 했고, 그는 틱톡 협상을 승인했다"며 "우리는 과정 중에 있고, 큰 투자자들을 갖고 있다. 미국인 투자자들이다. 이 거래가 완료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것을 발표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에 훌륭한 거래다"며 "틱톡은 (미국에서) 매우 강력하고 실질적인 미국인들에 의해 통제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19일까지 지분을 매각해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네차례 유예되면서 오는 12월 16일까지 법률 시행이 연기된 상태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법인 지분을 오라클 등 미국 투자사에 판매하는 방안을 협상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잠재적 투자자 명단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매우 부유한 개인과 기업들이 소유하게 될 것이다. 성사만으로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 더 나아가 내가 '플러스 수수료'라고 부르는 걸 받을 것이다"며 미국 정부가 이번 협상으로 직접적인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0.
이날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아직 완전히 협상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것을 걸었으며 많은 돈을 썼기에 뭔가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말 큰 거래다. 우리와 협력해준 것에 시 주석에 아주 많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한 것은 지난 6월 5일 이후 석달여 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는 두번째 통화다.

양측은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APCE 정상회의에서 만나고, 내년 초반부에 제가 중국을 방문하며,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오는 것에 저와 시 주석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통화는 매우 좋았으며, 다시 전화로 얘기할 예정이다"며 "양쪽 모두 APCE에서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통화가 실용적이고, 긍정적이었으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들은 중국의 항일 전쟁 당시 미국 등 다른 반파시스트 동맹국들의 소중한 지원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정책 등을 겨냥해서는 "미국은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양국은 물론 전세계에 이익이 되는 상호간의 성공과 공동 번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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