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베네수엘라 여성 야당지도자 마차도 수상(종합)

기사등록 2025/10/10 19:09:21

권위주의 마두로 대통령 정부에 맞서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투쟁 이끌어

"권위주의자 권력 잡았을 때 저항하는 용감한 자유의 수호자 인정 중요"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하원의원이 2014년 12월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법무장관실 밖에서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있다. 그녀는 권위주의가 계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 투쟁을 주도한 공로로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5.10.10.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하원의원이 2014년 12월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법무장관실 밖에서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있다. 그녀는 권위주의가 계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 투쟁을 주도한 공로로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5.10.10.
[오슬로(노르웨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베네수엘라의 야당 운동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0일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인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는 "베네수엘라의 전 야당 대통령 후보였던 마차도는 한때 분열이 심했던 정치적 야당에서 핵심적이고 통합적인 인물로 칭송받았다"며 "자유선거와 대의에 따른 정부를 요구하는 야당은 공통의 기반을 찾았다"고 말했다.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이어 "지난 1년 동안 마차도는 어쩔 수 없이 숨어 살 수밖에 없었지만, 삶에 대한 심각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에 남아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권위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을 때, 일어나 저항하는 용감한 자유의 수호자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는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기적으로 실제 또는 잠재적 반대 세력을 공격했다.

마차도는 마두로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마두로를 실격시켰고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마차도를 대신했다. 그는 한 번도 공직에 출마한 적이 없었다. 선거를 앞두고 실격, 체포, 인권침해 등 광범위한 탄압이 있었다.

마두로 충성파들로 가득 찬 전국선거관리위원회가 마두로가 패배했다는 확실한 증거에도 불구, 마두로를 승자로 선언했고, 이후 반대에 대한 탄압은 더욱 증가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마두로 승리 발표는 전국적 시위를 촉발시켰고, 정부가 무력으로 대응하면서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여러 외국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와의 외교 관계를 종식시켰다.

마차도는 잠적했고 1월 이후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법원은 곤살레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곤살레스는 스페인으로 건너가 망명을 허가받았다.

지난해 마차도와 곤살레스는 유럽연합(EU) 최고 인권상인 사하로프상을 받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는 대통령 본인이 직접 부추긴 측면도 있었고, 이번주 가자지구 휴전 계획이 승인되면서 더욱 증폭됐었다.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트럼프의 로비 활동에 대해 "나는 노벨위원회가 어떤 종류의 캠페인, 언론의 관심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노벨위원회는 용기와 진실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알프레드 노벨의 업적과 의지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은 핵무기 사용에 대한 금기를 수십년 간 지켜온 일본의 원폭 생존자들의 풀뿌리 운동인 니혼 히단쿄가 수상했었다.

평화상은 노벨상 중 유일하게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매년 수여되는 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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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베네수엘라 여성 야당지도자 마차도 수상(종합)

기사등록 2025/10/10 19:09: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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