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군사작전 끝나지 않았다”…인질 석방·수감자 교환 준비

기사등록 2025/10/13 05:54:18

최종수정 2025/10/13 06:01:53

[유엔본부=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월26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를 점령하기 위한 모든 군사 공격 작전을 동결하고 방어작전에만 병력을 이동시켰다고 이스라엘 주요 언론이 4일 보도했다. 2025.10.04
[유엔본부=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월26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를 점령하기 위한 모든 군사 공격 작전을 동결하고 방어작전에만 병력을 이동시켰다고 이스라엘 주요 언론이 4일 보도했다. 2025.10.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합의와 인질 석방 계획에도  “군사작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화와 AP, AFP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남아 있는 안보 과제와 하마스 무장 해제 문제를 거론하며 앞으로도 군사적·외교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언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싸운 모든 곳에서 승리했지만 캠페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일부 적들은 재규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안보를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3일 이른 아침에 이뤄질 생존 인질 20명의 석방을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했다.

이스라엘군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지난 2년간 지속적 군사 압박과 외교적 노력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에 대한 승리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이스라엘이 다방면의 전쟁 속에 있으며 가자지구가 더는 이스라엘과 시민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안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번 작전을 통해 중동과 향후 안보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휴전 협정에 따라 가자지구에 억류당한 생존 인질 20명은 13일 전부 풀려날 예정이다.

생존 인질들은 적십자사를 통해 이스라엘군 기지로 이동해 가족과 재회하거나 필요 시 병원으로 이송된다.

이어 약 2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교환 석방된다. 하마스 측은 고위 팔레스타인 지도자 7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데 관련 협상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이스라엘 측은 또한 사망한 인질 28명의 신원 확인을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제 태스크포스가 72시간 내 반환되지 않은 시신을 추적할 방침이다.

일부 시신은 건물 잔해 속에 묻혀 있어 수습이 지연될 수 있다고 한다.

휴전으로 인도적 지원도 확대한다. 하루 약 600대 구호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집트는 400대 구호트럭을 라파 국경을 통해 보냈다. 트럭에는 식량, 의약품, 텐트, 담요, 연료 등이 실려 있으며 이스라엘군의  검수 과정을 거친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기구(UNRWA)는 6000대 트럭 분의 식량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가자 주민 2개월분 식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휴전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기습공격으로 촉발해 2년간 이어진 전쟁을 종식시킨다.

당시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 쪽에서 1219명이 사망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의 대응 작전으로 가자지구에서 약 6만7000명이 숨졌으며 전체 인구의 약 90%가 피난을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예정대로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순방, 휴전과 인질 석방을 기념하고 샴 엘셰이크에서 20개국 이상 정상들과 중동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회에서 연설하고 인질 가족도 만난다. 이집트에서는 휴전과 인도적 지원을 논의한다.

이스라엘 총리실 쇼시 베드로시안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인질이 모두 국경을 넘어 안전하게 돌아온 이후에 석방될 예정”이라며 250명의 종신형 수감자와 전쟁 동안 가자에서 체포된 1700명의 수감자가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가자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지역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잔해 속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다.

휴전 이후 233구의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 안치됐다. 일부 주민은 오랜 기간 찾지 못했던 친척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인질 석방 이후 미국 주도로 구축되는 국제적 메커니즘 하에서 하마스가 건설한 터널망을 파괴 제거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인질 석방과 수감자 교환은 우리 국민과 가족들에게 정서적·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이라며 “우리는 큰 승리를 거두었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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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 군사작전 끝나지 않았다”…인질 석방·수감자 교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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