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도자들, 가자지구 인질 석방에 환영…"땡큐, 트럼프"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생존 인질 전원의 석방이 시작되자 유럽 지도자들이 환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 "인질 7명이 방금 적십자사에 인도됐다"며 "나 역시 (인질) 가족들과 이스라엘 국민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환영했다.

1차 석방된 인질 7명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들은 안전하다"며 "곧 자유를 되찾을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나머지 인질 13명 석방을 통해 이스라엘과 가자, 역내 평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프랑스는 아랍 파트너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계획) 모든 단계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와 우리 팀은 최근 인질들의 부모님을 만났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노력을 부각하기도 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엑스를 통해 인질 석방을 환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은 평화를 향한 중대한 진전이었다"며 "이번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하마스는 현지 시간 오전 8시께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인질 7명을 적십자사를 통해 석방했다. 인질은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인도됐으며, 접경 지역의 레임 군사 기지에 도착해 가족들과 상봉했다.

이곳에서 1차 신체·정신 건강 검진을 받은 뒤, 텔아비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나머지 생존 인질 13명도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에서 적십자사로 인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석방은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1단계에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이 진행 중인 시각 이스라엘을 방문 중으로,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다.

이후 가자 평화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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