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에 '살려달라' 전화…캄보디아 체류 추정
캄보디아 출국 20대 2명도 실종신고…소재파악 주력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캄보디아 등 해외로 출국한 이후 연락이 끊긴 광주시민들의 실종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광산구에 사는 A(20대)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8월20일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올해 6월 태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가족들은 최근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살려달라'는 음성을 들었다며 A씨의 납치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A씨가 캄보디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산경찰서는 또 지난해 캄보디아로 출국한 B(20대)씨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올해 1월 가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이후에도 연락이 되지 않자 B씨 가족들은 지난 3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B씨는 캄보디아 출국 전에도 수차례 해외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도 C(20대)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C씨의 부모는 지난 8월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씨가 올해 4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기록을 확인, 외교부에 재외국민 체류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회신받지 못했다.
가족과 평소 연락이 뜸했던 C씨는 해외 출국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은 이들의 최근 행적을 들여다보는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범죄 집단 피해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교부에 재외국민 소재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경찰청 국제협력관실과 협력해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