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다음주 허리펑과 말레이시아서 회동"
APEC 계기 정상회담 앞두고 의제 조율 가능성도
![[스톡홀름=신화/뉴시스] 지난 7월 29일 중국 외교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28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5.10.18.](https://img1.newsis.com/2025/07/29/NISI20250729_0020907581_web.jpg?rnd=20250729170830)
[스톡홀름=신화/뉴시스] 지난 7월 29일 중국 외교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28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5.10.18.
[서울=뉴시스]임철휘 권성근 기자 =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는 가운데 양국의 경제 수장이 직접 소통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내 대화 상대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내가 오늘 저녁 8시 반∼9시께 (유선으로)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와 나, 그리고 (미중) 대표단이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난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허 부총리와 통화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미중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나눴다. 다음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중 경제 수장 간 말레이시아 회동이 진행될 예정임을 다시 언급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미중 대표가 화상으로 통화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베이징시간 18일 오전(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중미 경제·무역 선도인(牽頭人)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 선도인인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올해 이래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중심에 놓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면서 "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베선트 장관이 허 부총리와 대면 회동을 갖고 미중 간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또 중국에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힌 100% 관세에 대해선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지속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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