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구출 청년의 모습. (사진=김병주 더불어민주당의원 페이스북) 2025.10.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0/NISI20251020_0001970208_web.jpg?rnd=20251020145305)
[뉴시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구출 청년의 모습. (사진=김병주 더불어민주당의원 페이스북) 2025.10.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김병주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이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된 한국 청년 3명을 구출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이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런 논란에 대해 "그 청년들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일 수 있다"며 "악의 소굴에 그대로 있으면 생명을 담보할 수 없어 구출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경찰에게 잡힌 분 중 한국으로 오기를 거부하는 분도 꽤 있고, 부모하고도 통화를 원치 않는 분들도 있다"면서 "다행히 제가 구출한 3명 모두 한국행을 원했고, 간 지 두 달 정도밖에 안 된 초범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15~18일 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 자격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귀국해 페이스북에 "감금된 우리 청년 3명을 구출했다"며 "경기도 남양주시 청년 정모 군과 한국 청년 2명을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데려온다"고 적었다.
이어 "세 사람을 구하기 전까지 마치 첩보 영화를 찍는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의원의 SNS 글이 공개된 후 국민의힘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를 데려왔다는 것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납치된 피해 국민을 구출해 오라고 했더니 범죄로 구금돼 있던 64명을 무더기 송환했다"면서 "문신을 보고 국민이 놀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금돼 있던 사람 중에선 고문·납치 등 강력 범죄에 깊숙이 관여된 사람도 있다. 국내 송환을 피하려 했다"며 "64명을 한 번에 무더기로 데려오면 동시에 수사하고 구속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이 거짓말하고 서로 책임을 미루면 체포 시한 48시간 내 진상 규명이 쉽지 않다. 극악 범죄자를 구속하지 못하고 풀어주게 될 수도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보여주기식 범죄자 송환으로 강력범이 단 한 명이라도 석방된다면 국민 안전만 위험에 빠진다. 무슨 일을 이런 식으로 하나"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캄보디아에서 구금된 사람은 현지에서 합동 조사하고, 순차 송환했어야 맞다"며 "그래야 캄보디아 범죄 현장도 검증하고 증거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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