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파티, 셀럽 직관"…W코리아 초대장

기사등록 2025/10/24 20:18:16

W코리아 유방암 캠페인 초대장
W코리아 유방암 캠페인 초대장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두산매거진 W코리아의 유방암 캠페인 초대장이 공개됐다. '유방암 파티'라고 적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패션 유튜버 시누는 23일 인스타그램에 W코리아로부터 받은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초대장을 공개했다. "톱스타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W매거진 유방암 파티"라며 "올해 특별히 W매거진과 제휴 협업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을 초대하게 됐다"고 써있다.

"W매거진 유방암 파티는 셀럽 공연을 좁은 공간에서 직관할 수 있는데 다, 셀럽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한정된 인원에게만 참석 제안드린다"고 했다.

시누는 "유방암 파티라는 기괴한 단어를 보고 솔직히 '이게 맞나' 했다. '이걸 간다고?' 생각했는데 많이들 갔더라. 나만 기괴하게 생각했던 걸로"라고 덧붙였다.
W코리아 유방암 캠페인 참석자
W코리아 유방암 캠페인 참석자

W코리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 2025'(Love Your W 2025)를 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뷔·RM·제이홉, 그룹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 장원영, '아일릿' '키키', 배우 고현정, 이영애, 박서준, 변우석, 추영우 등이 거마비없이 참석했으나, W코리아는 패션 브랜드에 3000만원, 주얼리 브랜드에 500만원 등을 받았다. 가수 박재범이 '몸매'를 부르고, 연예인 음주가무만 부각 돼 '캠페인 취지와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W코리아는 논란 나흘 만에 고개를 숙였다. 19일 "유방암 환우·가족에게 불편함과 상처를 드린 점 사과 말씀 올린다.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준 분들에게 송구할 따름"이라며 "전 과정을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부금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 여성신문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W코리아가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총 3억1569만원이라고 보도했다. 2017~2023년 기부 내역은 없었으며, 지난해 1억2530만원을 전달했다.

W코리아는 "20년간 총 11억원을 기부한 게 맞다"고 반박했으나, 꼼수에 가까웠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W코리아가 지난해까지 19년간 직접 기부한 총액은 4억3797만970원에 그쳤다. 브랜드와 개인 등이 따로 기부한 금액을 합하면 9억5716만8970원이었다. "12월 1억5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라며 "그래서 총 11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기부금은 세제 혜택을 받는 만큼, W코리아 세무조사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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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0/24 20:18: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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