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옛 감독 "힘든 한 달 될 것"…정정용 감독은 "동계 훈련 시작"(종합)

기사등록 2025/10/22 11:45:38

22일 오전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진행

전북, 지난 18일 리그 조기 우승 확정해

군 팀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내년 준비"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wlsduq123@newsis.com 2025.10.22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5.10.22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를 4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파이널라운드를 통해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과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옛 전북 감독,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자리했다.

포항스틸러스, FC서울, 강원FC 사령탑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 시작 전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선 전북을 4년 만의 우승으로 이끈 포옛 감독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전북은 지난 18일 수원FC전 승리로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2018년의 전북 이후 역사상 두 번째로 파이널라운드 진입 전 리그 정상을 밟았다. 통산 10번째 우승.

포옛 감독은 "내 감독 커리어에 있어서 큰 성화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큰 업적은 선덜랜드(잉글랜드)를 팀 잔류로 이끈 건데, 아마 그다음으로 인정받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구단과 이야기를 했을 때는 성적에 관한 것보다는 지난 시즌에 많이 침체됐던 라커룸 분위기를 좀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았다"며 "그런 거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가 좋은 성과를 내서 이렇게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됐다. 기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7월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전북 현대 모터스와 FC 서울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5.07.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7월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전북 현대 모터스와 FC 서울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5.07.02. [email protected]

포옛 감독이 본 한국 축구는 어떨까.

그는 "기술적으로 정말 좋은 리그라고 생각한다. 특히 공격적으로 기술적인 선수가 많다고 생각하고 퀄리티도 높다"며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그런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팀이 그 선수들에게 초점을 두고 많이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으로 보면 한국에는 가능성 높은 선수들이 많다. 다른 리그에 가서도 통할만한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프로답게 행동하고 훈련장에서도 열심히 하기에 한국 축구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포옛 감독은 "다만 K리그가 국제적인 명성을 더 쌓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다른 나라에서도 K리그를 볼 거고 주목할 것이기에 그런 부분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조기 우승을 거뒀지만, 전북의 축구는 2025시즌 계속된다.

파이널라운드 5경기가 남았고, 오는 12월6일에는 광주FC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옛 감독은 "우리가 우승했지만, (다른 파이널A) 5개 구단을 위해 공정하게 경기할 거다. 다른 팀의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전술) 실험 등으로 팀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등의) 개입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한 두 자리는 변화를 가져갈 수 있는데, (기용될) 그 선수들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그렇게)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도 하는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시즌 마지막 2경기는 코리아컵 결승을 대비할 거다. 아마 가장 힘든 한 달이 될 것 같다. 우승했지만 계속 뛰어야 하고 부상도 방지해야 하고 코리아컵 결승도 준비해야 한다. 또 선수들에게 (조기 우승에도 흔들리지 않게) 동기부여도 줘야 한다. 할 게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어떤 선수가 깜짝 선발로 나설지 묻는 질문에는 "누군지 말할 수는 없다. (여기에 상대하는 정정용, 황선홍 등) 다른 팀 감독들에게 (우리의 전략을) 노출시킬 수는 없다"며 농담으로 답했다.

한편 포옛 감독은 전날 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넘겨진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전북의 리그 경기 이후 자신의 SNS에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2025.10.2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넘겨진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전북의 리그 경기 이후 자신의 SNS에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2025.10.21. [email protected]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전북의 리그 경기 이후 자신의 SNS에 심판 판정과 관련한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판정은 지난 15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를 통해 오심으로 결론 났지만, K리그 규정에 따르면 정·오심 여부와 상관없이 인터뷰 또는 SNS 등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했을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포옛 감독은 "노 코멘트 하겠다. 지나간 일이기에 할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K리그1 김천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김천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김천 감독도 비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북이 조기 우승을 한 데다, 김천은 군팀 특성상 ACL에 나갈 수도 없다.

지금의 2위를 이어가기 위한 동기부여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정 감독은 "우리가 (무작정 지금 순위를 유지하자고) 이야기한들 선수들에게 의미가 있을까. 지금 상황에서의 포인트는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라고 짚었다.

이번 시즌 주축으로 활약한 이동경 등 9기 선수들은 오는 26일부로 전역한다. 10기, 11기 등으로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정 감독은 "20명 안에서 운용해야 한다. 여태까지 해왔던 걸 새 선수들이 해줄 수 있을지가 전술적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팀은) 지금이 동계 훈련의 시작"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준비해야 내년에도 그대로 (전술, 전략을 새 선수들에게) 흡수시킬 수 있기에 우리 팀은 포인트를 그렇게 갖고 가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있냐는 물음에는 "아무래도 지금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 될 것이다. 경험을 조금이라도 가진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라며 "(이)정택이나 (박)태준이는 벌써 전술을 흡수해서 뛰고 있다. 이들이 리더가 돼서 팀을 끌고 갈 수 있다. 아무래도 현재 뛰는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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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포옛 감독 "힘든 한 달 될 것"…정정용 감독은 "동계 훈련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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