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계열 SNS 계정 뉴탄친, 게시글서 꼬집어
중국 외교부 '축하' 언급 없었던 점 강조
"1년 집권하면 성과, 2년 집권하면 기적" 냉소도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영해,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비행이나 낙하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5.10.22.](https://img1.newsis.com/2025/10/22/NISI20251022_0000733807_web.jpg?rnd=20251022110547)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영해,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비행이나 낙하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5.10.22.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시큰둥한 중국 정부의 반응 등을 부각하면서 '여자 트럼프'라는 비유까지 내놨다.
중국 신화통신 산하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뉴탄친(牛彈琴)은 22일 게시글을 통해 "우리가 좋든 싫든 간에 일본 총리는 다시 바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뉴탄친은 "정책이 너무 극단적이고 보수적이어서 일부 유럽 매체도 매우 싫어할 정도"라며 "이 세상에서 트럼프 한 명으로도 충분히 골치 아픈데 또 하나의 여성판 트럼프가 등장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는 일관되게 중국에 반대하고 여러 차례 중국을 비방하는 발언을 했다"며 "난징대학살을 거듭 부인하면서 '중국위협론'을 대대적으로 부각하고 대만 문제에서도 여전히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각료로 있을 당시 수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해 일본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총리 선출 이후 중국 정부의 반응에 대해 조명하기도 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 취임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공식적인 축하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부분이다.
뉴탄친은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지도자가 취임하면 외교 관례상 우리는 분명히 축하를 해야 한다"며 "적어도 즉각적인 첫 반응은 (축하의 말이)정말 없었다"고 언급했다. 반면에 같은 날 궈 대변인이 볼리비아의 새 대통령 선출에 대해서는 축하의 메시지를 내놨다는 점도 함께 들었다.
아울러 보수 우익 성향을 지닌 다카이치 총리에게 역사·대만 문제나 외교 정책 등과 관련해 중국 입장에서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뉴탄친은 과거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반공 성향이었음에도 권력을 잡은 뒤 중국과 화해한 점을 제시한 뒤 "다카이치 사나에는 절대 아니다. 우리는 어떤 비현실적인 환상도 품지 말아야 한다"며 "어쩔 수 없다. 다음 총리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녀가 1년 동안 집권하면 성과이고 2년 동안 집권하면 기적"이라고 냉소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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