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보전금' 연장…현대차·기아, 연 1.8조 아낀다

기사등록 2025/10/24 13:35:54

최종수정 2025/10/24 14:16:24

북미 생산 차량 대상 3.75% 보전금 유지

완성차 업계 반발에 감면 축소 계획 철회

전동화 라인 가동 시 연 8천억 추가 이익

SUV·전기차 중심 수익 개선 본격화 전망

부품 업계 공급망 강화로 파급 효과 확산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완성된 아이오닉 9 전기차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완성된 아이오닉 9 전기차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국이 차량 관세 보전금 제도를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북미 사업에 새로운 동력이 붙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앨라배마·조지아 등 현지 전동화 거점을 기반으로 직접 수혜가 예상되며, 북미 시장 내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이 동시 개선될 조짐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1일 당초 2027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려던 관세 보전금 제도를 2030년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해 판매가격(MSRP)의 3.75%를 자동차 수입 부품 관세 보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당초 2027년 이후 2.5%로 축소 예정이었으나, 미국내 완성차 업계의 반발과 전기차 시장 침체 우려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현대차·기아 등 해외 제조사에도 똑같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의 북미 생산능력(약 88만대)을 기준으로 MSRP 평균 4만 달러(약 5750만원)의 차량으로 가정할 때, 연간 1조8000억원의 수익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이 제도는 내년 4월부터 시행되며,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부터는 연 8000억원 가량 추가 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조지아·멕시코에 전동화 라인을 구축해 부품 조달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특히 SUV·HEV 중심의 제품군은 MSRP가 높아 보전금 인센티브 효과가 크다. EV9과 아이오닉5 등 주요 모델도 직접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관세 보전 혜택이 2030년까지 유지되면 5년간 누적 8조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부품 업계에도 긍정적인 파급이 예상된다.

현지 생산 확대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 부품 공급망이 강화되면 현대모비스, 에스엘, 화신, 코리아에프티 등 주요 협력사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보전금 연장은 현지화 수준이 높은 현대차그룹이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 '관세 보전금' 연장…현대차·기아, 연 1.8조 아낀다

기사등록 2025/10/24 13:35:54 최초수정 2025/10/24 14:16: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