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다시 '조마조마'…"대정부 투쟁" 비대위 설치 시도

기사등록 2025/10/25 19:05:19

의협 임시대의원총회,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부결

173명 중 과반수 이상 반대…현 집행부 체제 유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2025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2025.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2025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2025.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안건을 부결했다. 이에따라 현 김택우 회장 집행부 체제로 의료 현안에 대응하게 된다.

의협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2025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성분명 처방 의무화 법안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의료법 개정안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추진 등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 투표를 진행 했다.

투표 결과 재석 대의원 173명 중 과반수인 121명이 반대를, 50명이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비대위 설치가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의협은 성분명 처방,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등 의료 현안에 대해 현 집행부 체제로 대응에 나선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의료 사태가 해결된 지 채 2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비대위 설치 여부를 논의하는 상황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의료계와의 협력과 상생을 포기하고 수십년 지켜온 의약분업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현실과 동떨어진 입법과 정책을 강행한다면 주저 없이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2025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2025.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2025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2025.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회장은 "의료 정상화를 위한 후속 논의에 집중해야 할 지금의 시점에서 국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의료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고 면허의 중요성을 망각한, 국민 건강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법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결의문에서 "투쟁의 방식을 두고 숙의한 끝에, 분열을 막고 모든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하기 위한 결사적 의사결정을 내렸다"며 "대의원총회 산하 별도의 비대위 설치 대신, 현 집행부가 전 회원의 뜻을 위임받아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이 위임에 따라 모든 가용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3대 악법·악행의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성공적인 저지 없이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라"며 더 이상 말로만 외치지 않을 것이다. 의료의 기본 원칙과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우리의 의지가 관철될 때까지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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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0/25 19:05: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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