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목전…더 큰 상승 가능할까

기사등록 2025/10/25 09:00:00

최종수정 2025/10/25 09:20:24

내년 5000 전망도 제기

다음주는 변동성 확대 주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845.56)보다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2.03)보다 11.05포인트(1.27%) 상승한 883.08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6원)보다 2.5원 내린 1437.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0.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845.56)보다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2.03)보다 11.05포인트(1.27%) 상승한 883.08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6원)보다 2.5원 내린 1437.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코스피가 4000선을 목전에 두며 '다음 레벨'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단기 지수 상승 속도가 다소 빠르긴 하지만 증권가에선 내년 코스피 50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차익 실현 움직임과 다음주 국내외 이슈들에 따른 변동성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p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940선을 넘으며 또 한번 신기록을 경신, 400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코스피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이들은 각각 4조8110억원, 2조7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가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50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올해 상반기보다는 연말이, 올해 연말보다는 내년 상반기 지수 레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며 "단기 지수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여전히 이 전망을 유지하고 내년 5000p 달성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5000p는 단순한 유동성 환상이 아니라 산업 양극화가 낳은 구조적 고평가의 정당화 구간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도 이번주 초 연말 코스피 목표 밴드를 3600~4050p로 상향했다. 대신증권의 연말 코스피 전망 밴드는 3500~4100p, KB증권은 3700~4250p를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 역시 내년 코스피 지수 상단을 4200p로 내다보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200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5% 상향 조정돼 의미있는 수준의 조정 폭"이라며 "한국의 이달 이익 모멘텀은 글로벌 증시를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익 모멘텀 강세가 IT 하드웨어 위주로 나타나면서 한국 증시에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이익 모멘텀 강세가 나타났고, 조선·유틸리티·증권·2차전지·제약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이익 모멘텀이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상승은) 근본없는 상승이 아닌 이익 기반 상승"이라며 "미중 갈등 해소 기대감과 인텔 호실적발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다음주는 코스피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오는 30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10월 추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 돼 있지만 양적완화의 종료 시점과 12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9~30일 방한, 한미 무역협상과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 역시 다음주 증시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도 3500억달러 투자 우려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협상 결과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 여부가 외국인 수급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29일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가, 30일에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상승에서 기대감을 선반영한 주도 종목들의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할지와 2차전지, 바이오 등 저평가 업종들의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과 무역 협상, AI 산업 등 기대감을 모두 선반영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5배까지 상승했다"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코스피 4000 목전…더 큰 상승 가능할까

기사등록 2025/10/25 09:00:00 최초수정 2025/10/25 09:2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