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저성장 해법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SK그룹 제공) 2025.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6/NISI20251026_0001975358_web.jpg?rnd=20251026113802)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저성장 해법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SK그룹 제공) 2025.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 출연해 한국 경제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인 성장전략으로 한일 경제연대, 성장 지향형 규제, 해외 인재유입 등을 통해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6일 유튜브 삼프로TV, 언더스탠딩, 압권 3개 채널 연합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한국 경제에 필요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APEC(에이펙,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APEC 회원국 정상이 모여 많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미중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 짐작하는 가늠자가 될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APEC CEO 서밋은 170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보호무역주의 시대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수많은 글로벌 기업인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성장 공식을 찾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옛날처럼 WTO 체제로 자유무역이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출 중심 경제 성장 공식이 이제는 관세로 인해 통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한일 경제연대, 성장지향형 규제 전환, AI 투자, 해외 인재유입과 메가샌드박스'를 제안했다.
한일 경제연대는 경제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제안이다. 최 회장은 "일본과 협력하면 6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규제는 성장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최 회장은 "중소기업을 무조건 보호하는 정책은 낡은 방식"이라며 "성장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AI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최 회장은 현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 싸움에 대해서는 과거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군비 경쟁이 연상된다며 "양국은 AI 투자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한편 '메가샌드박스'를 도입해 가로막힌 성장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한국 경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이유도 공유했다.
그는 "선친이신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께서는 국가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하셨다"며 "기업은 단순히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주체가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 하고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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