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딸에 서슴없이 '볼 뽀뽀'하는 父…친구는 "기괴하다"

기사등록 2025/10/31 04:00:00

최종수정 2025/10/31 06:11:25

[뉴시스]딸 바보 아빠가 30세 딸에게 볼 뽀뽀를 한 사연이 화제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딸 바보 아빠가 30세 딸에게 볼 뽀뽀를 한 사연이 화제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30세 딸에게 볼 뽀뽀를 아끼지 않는 '딸 바보' 아버지의 모습에 친구가 막말을 퍼부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보도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새벽까지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제보자 A씨(30)를 마중 온 아버지가 A씨를 '공주'라고 부르며 자연스럽게 볼 뽀뽀를 한 일화가 소개됐다.

이 장면을 본 친구는 다음 날 A씨와의 통화에서 "어제는 너무 기괴했다"며 "네가 열 살도 아니고 (아버지가) 원래 그렇게 뽀뽀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A씨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 뽀뽀는 가끔 하신다"고 대답하자, 친구는 "사실 네가 부모님 때문에 독립 못 한다고 했을 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받아쳤다.

A씨는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를 기괴하다고 표현하는 친구의 말이 상처가 됐다"며 "남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 아버지께 그러지 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부모님이 늦은 나이에 얻게 된 외동딸로, 부모님의 예쁨을 독차지하며 커왔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A씨를 매번 '공주'라고 불러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자신의 이름이 '공주'인 줄 알았을 정도다.

또 부모님은 A씨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주고 지원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이 A씨를 과하게 단속하는 면도 있었다. 과거 A씨가 중학교에 들어가자 아버지는 A씨의 손등에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손등에 뽀뽀하시는 게) 처음에는 애정 표현인 줄로만 알았지만 알고보니 담배를 피우는 것은 아닌지 냄새로 확인하신 거였다"고 전했다.

또 대학생이 된 A씨가 왕복 3시간의 통학이 힘들어 부모님께 자취를 요구했지만 부모님은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며 결사반대를 하신 적도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부모한테는 1살이든 10살이든 30살이든 그냥 애기다, 이건 애를 낳아봐야만 느낄 수 있다" "친구를 이상한 사람을 사귀었다, 누가 남의 부모한테 기괴하다고 표현을 하냐" "문화의 차이일 뿐 가족 간에 자연스러운 것인데 오바 하는거다" "손에 뽀뽀하는 것이 담배 피는지 확인하려던 거라니 무슨 마인드인지 알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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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딸에 서슴없이 '볼 뽀뽀'하는 父…친구는 "기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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