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후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2025.10.31.](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00755010_web.jpg?rnd=20251030133910)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후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2025.10.3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다자간 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자”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개방적 발전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APEC은 설립 이후 30여 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글로벌 개방 개발의 최전선으로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다자간 무역과 개방을 강조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세기의 변혁을 겪고 있다”며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시대가 격동할수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경제 성장 촉진과 국민 복지 증진이라는 APEC의 본래 사명을 수호하고 열린 개발을 통해 기회를 공유하고 상생의 성과를 달성하며,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5가지를 제안했다.
첫째는 다자간 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자고 했다.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다자간 무역 체제의 권위와 실효성을 강화해자고 시 주석은 말했다.
둘째는 개방적인 지역 경제 환경을 공동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무역 및 투자 자유화와 원활화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금융 분야 협력을 심화하며, 지역 경제 통합 과정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시 주석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APFTA) 등 다자무역 체제도 강조했다.
셋째는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한 운영을 공동으로 유지하자고 했다. 조 바이든 정부 때부터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는 무역의 디지털화와 녹색화 공동 추진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다섯째로 포용적이고 공평한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했다.
중국은 각 국과 협력해 고품질의 일대일로 협력을 추진하고 더 많은 개발도상국의 현대화를 지원하며, 세계 발전의 새로운 공간을 개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대외 개방이라는 기본 국가 정책을 꾸준히 고수해 왔으며, 개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8일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한 것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앞으로 고차원적인 대외개방을 확고히 확대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세계에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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