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그룹, 빠르면 18일 후속 정기 임원인사 단행…'오너4세' 이선호 장악력 확대하나

기사등록 2025/11/17 16:22:29

최종수정 2025/11/17 16:36:23

이르면 18일 정기 임원인사 예정

10월17일 대표급 인사 선제 단행

최근 그룹 전반 실적 침체 지속

'지주사 복귀' 이선호, 장악력 확대 주목

[서울=뉴시스] CJ 로고.(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CJ 로고.(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CJ그룹이 빠르면 오는 18일 신규 경영리더 승진 인사 중심의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 17일 2026년 CEO 인사를 단행한 지 한달 여 만의 후속 인사다.

최근 CJ그룹은 주요 사업 영역인 K컬처·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나, 오히려 실적이 뒷걸음질치면서 그룹 전반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글로벌 도약의 마지막 기회"라고 언급한 만큼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빠르면 오는 18일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CJ그룹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CEO 인사와 신임 경영리더 승진, 계열사별 조직개편 등을 한번에 발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10월 17일에 CEO 인사를 선행하고, 계열사 대표 주도의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각 사업별 성장을 주도할 적임 CEO를 선제적으로 배치해 단기 사업계획과 중기전략을 조기에 확정해 미래를 준비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CJ그룹 설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선제적으로 CEO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며" 선임된 CEO를 주축으로 후속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발탁, 배치함으로써 속도감 있게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선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의 그룹 조직 장악력 확대 여부가 관심사다.
[서울=뉴시스]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경영리더)으로 승진한 이 실장은 지난 9월 CJ제일제당에서 CJ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CJ그룹이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한 이 실장을 승진시켜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또 CJ그룹이 주력인 K컬처·K푸드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위기를 타개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고 밝힌 만큼, CJ그룹이 대규모 쇄신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서울=뉴시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뉴시스DB)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임원인사 직후 열린 그룹 CEO 경영회의에서 "K푸드·K콘텐츠·K팝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CJ그룹의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그룹 지주사인 CJ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1조4285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은 소폭 성장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하며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5326억원, 영업이익 20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25.6%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외부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CJ그룹도 최근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부터 인사 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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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그룹, 빠르면 18일 후속 정기 임원인사 단행…'오너4세' 이선호 장악력 확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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