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에 마련한 이순재 추모 공간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KBS가 배우 이순재(91) 분향소를 마련하고 유작 '개소리'도 특별 편성한다.
25일 KBS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에 고인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KBS 본관 분향소는 비연예인 조문이 가능하며, 3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KBS는 "반세기 넘게 한국방송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예술적 업적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했다"며 "고인을 기억하는 구성원들과 시청자들에게 애도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과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편성한다. KBS 2TV에서 이날 오후 10시45분부터 자정 5분까지 추모특선 국민배우 이순재 '개소리 1~4회 몰아보기'를, 26일 오후 11시10분부터 자정 25분까지 추모특선 국민배우 이순재 '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을 내보낸다. KBS N에선 27·28일 오전 10시부터 1~6회, 7~12회를 방송한다.
고인은 지난해 개소리로 'KBS 연기대상'을 안았다. 역대 최고령 수상자다. 이 외에도 KBS 드라마 '풍운'(1982) '보통 사람들'(1982~1984) '목욕탕집 남자들'(1995~1996) '엄마가 뿔났다'(2008) 등에서 활약했다.
"오늘 새벽 영면에 든 이순재 선생님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최고령 현역 배우였던 고인은 한평생 열정적인 연기 활동으로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를 써온 분이다. 고인은 우리나라에 컬러TV가 보급되기 전인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방송 드라마 연기를 시작, 방송 기술 발전과 함께 대한민국 TV 드라마 품격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평생 기여했다."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20분이며, 장지는 이천 에던낙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