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 발언 알베르토 사과 "경솔했다…깊이 반성"

기사등록 2025/11/26 17:25:38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 나와 한·일 역사 관련 발언을 한 게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몬디는 26일 소셜미디어에 "제 발언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는 수많은 분들의 아픔과 기억이 깃들어 있는 매우 무거운 주제"라며 "그럼에도 저는 그 무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했고 이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몬디는 또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며, 제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도록 역사와 맥락, 그 의미를 깊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 저의 부족한 말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몬디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354'에서 배우 송진우와 자녀 역사 교육 얘기를 하다가 한·일 역사를 언급하며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고 말해 여론 뭇매를 맞았다. 몬디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고, 송진우는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송진우가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면 주변에 상처받은 아이들이 있어 걱정된다"며 "아이가 엄마는 일본 사람, 아빠는 한국 사람이라고 분명히 알게 하고 있다. 옛날에 둘이 싸웠다고도 설명해준다"고 했다.

그러자 몬디는 "아들 레오가 한국사에 관심 많아 책을 읽다가 '일본 사람들이 진짜 나빴다'라고 말하면 '옛날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유카리 이모도 일본인이다'라고 알려준다. 일본 사람이 나쁜 게 아니고 역사다, 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양쪽 얘기를 들어 보라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두 사람 발언에 여론이 악화하자 '354' 제작진은 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출연자의 발언이 마치 특정 사실을 왜곡한 것처럼 비치게 한 저희의 잘못"이라며 "편집 흐름상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단순 분쟁처럼 들릴 수 있는 뉘앙스를 만든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표현 역시 역사를 양비론적으로 보자는 의미가 아니었다.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일반적 설명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했다.

송진우도 소셜미디어에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와 실망을 드렸다.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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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역사 발언 알베르토 사과 "경솔했다…깊이 반성"

기사등록 2025/11/26 17:25: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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