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과 1년반 연락…야한 대화 무서웠다"

기사등록 2025/11/26 17:18:39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이경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2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이경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이경 사생활 루머 유포자가 심경을 밝혔다.

독일인 여성 A는 26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 "(이이경과) 작년 2월부터 연락하고 지냈다. 내가 먼저 연락했다"며 "처음에 드라마를 보고 관심 있어서 DM을 보냈는데, 받아줄지 몰라서 놀랐다. 내가 독일 사람인 걸 믿지 않아서 질문 받고, '셀카를 보내달라'고 해 보내줬다"고 털어놨다.

이이경 측이 'A가 먼저 노출 사진을 보냈다'고 주장한 데는 "그건 아니"라며 부인했다. "다른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폭로)했다"며 "이이경씨와 처음에는 좋은 감정으로 얘기했는데, 대화를 매일 하다 보니 야해지고 그런 것도 있었다. 처음에는 배우가 나한테 관심 주니까 좋았지만, 갈수록 야한 말이 심해져 지난번에 공개한 캡처 내용처럼 겁이 나는 말을 들어서 '이제 안 되겠다'는 생각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상영이엔티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하자, A는 "인공지능(AI)으로 조작했다"며 사과했다. "아는 한국인 오빠가 '2주 후면 다 조용히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나에게 피해가 없을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입장을 번복했는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긴다면 (나 때문에) AI라고 욕 먹을까봐 부담스러워 마지막 글을 올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이경은 A를 협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A는 "아직 서류가 오지 않아서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에 메일을 보낸 이유로는 "내가 여태까지 받은 연락이 가끔 너무 어이없어서 이이경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이경이 착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혹시나 해킹 당한 거 아닌가 해서 회사로 메일을 보냈다. 이후 '이이경이 맞구나'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짚었다.

특히 A는 "이이경이 '친구 세명이랑 XX하겠다'고 해 무서웠다"며 "소속사에 보낸 메일은 협박이 아니다. '돈 달라'고 한 적도 없고 이이경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이경이 맞다고 확인하고 충격을 먹었다. 그런 모습도 있었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다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다. 조금 후회 된다. 1년 반 정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 내가 처음 DM 하고 이후 카톡 메시지만 주고 받았다. 마지막 연락한 건 올해 4~5월이다. '할아버지 장례식 갔다 왔다'고 한 게 마지막이다. '할아버지 잘 보내드렸다'는 연락이 왔었다. 큰 일로 만들어 미안하다.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여자한테 다시는 'XX 하겠다'는 말을 안 했으면 좋겠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A는 지난달 20일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A가 나눈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DM 메시지다. A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성희롱, 음담패설한 내용이 담겼다. 이이경 촬영장 사진과 셀카 등도 포함했다. 상영이엔티는 이달 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련 게시물 작성·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 자료를 제출하고 고소 접수를 마쳤다"며 "당사는 본 사안 관련 어떠한 합의 시도와 보상 논의도 없었다.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이경은 이 여파로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3년 만에 물러났고,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도 무산됐다. 21일 인스타그램에 "며칠 전 고소인 진술 조사를 하고 왔다. 매 순간 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실체도, 누군지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 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던 것처럼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영장이 발부된 후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라며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 악플러 또한 절대 선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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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과 1년반 연락…야한 대화 무서웠다"

기사등록 2025/11/26 17:18: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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